김태흠 충남지사가 27일 공주 고마아트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 논산 육사 이전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김성현 기자 |
김태흠 충남지사는 27일 공주시 고마아트센터에서 충남 육사 이전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충남도는 육사 충남 논산 이전이 대통령 공약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범도민추진위원회 구성, 육사 방문, 국회 범국민 토론회 개최 등 정부와 국회, 대통령실 등을 상대로 전방위 유치 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국회 토론회 등에서 이전 반대 단체의 실력 행사로 무산되는 등 반대 여론이 거세지면서 육사 이전 문제는 현재까지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이날 김태흠 지사는 육사 이전에 대한 반대 여론이 거센 상황이기에 해당 현안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육사 이전은 성우회 등 관련 단체 반발로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육사 이전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듯 하다"라며 "대신 얻은 것이 있다. 지난 24일 국방부 장관과의 만남에서 장관이 먼저 ADD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신설 등을 제안해 왔고, 국방AI센터 등 4개 기관에 대해서는 함께 검토 추진하기로 협의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ADD 국방미래연구센터는 여러 국방 민간 기업 등이 함께 따라올 수밖에 없는 핵심 시설"이라며 "부지에 대한 토지수용 절차 등이 필요 없어 올해 안에라도 업무협약(MOU) 등이 이뤄질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가 육사 논산 이전이 현재로선 불가능하다고 공표한 셈이다.
김 지사는 "도는 관련 단체 반발로 현재로선 육사 이전이 어렵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이에 우리 도는 도민 입장을 감안해 중장기적인 육사 이전을 추진함과 동시에 실리를 추구하려 한다"며 "육사 대신 ADD 등 국방 관련 기관들을 유치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코멘트 하지 않겠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김태흠 지사는 공주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 입법지원 및 10조원 기금 조성을 건의하고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주무부처 일원화(보건복지부) 및 공모없이 천안 설립을 건의했다.
또 대통령 지역공약사업 중 충청권 순환서해고속도로, 충청내륙철도 등 SOC사업에 대해 시도별 2건의 예타면제와 의사정원 증원 및 충남 국립의대 신설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수도권 기업.대학 이전을 위한 세제지원 및 특례 등 지역균형발전 정책도 제안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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