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2030년까지 7137억원 투입…농식품 기업 1000개 육성

  • 전국
  • 부산/영남

경북도, 2030년까지 7137억원 투입…농식품 기업 1000개 육성

100억원이상 매출기업 100개, 100만달러 이상 수출기업 100개
농식품 투자기업에 10억원까지 연 1% 파격적 융자 지원
지역 농산물 주원료로 할 경우 최대 40억원 30~70% 보조 지원

  • 승인 2023-04-27 16:00
  • 신문게재 2023-04-28 6면
  • 권명오 기자권명오 기자
(6)도청정면
경북도청 전경.=중도일보DB
경북도는 2030 농식품 가공산업 대전환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농업 대전환으로 생산성 UP, 가공산업 대전환으로 부가가치 UP'을 비전으로 오는 2030년까지 100억 원 이상 매출기업 100개소, 10억 원 이상 900개소, 100만달러 이상 수출기업 100개소, 10만달러 이상 300개소를 육성하겠다고 27일 밝혔다.

도는 목표달성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50개 사업에 총 7137억 원의 재원을 투입해 유망 농식품 가공기업 신설 100개, 증설 600개, 시설현대화 300개 등 총 1000개를 지원 할 방침이다.

이번 계획의 핵심정책은 단연 '농식품 가공산업 육성'이다. 농식품 산업은 타 산업대비 시장규모가 크고, 성장 가능성 및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은 산업이다.

농식품부는 식품외식산업 주요통계를 통해 세계 식품시장 규모를 2022년 기준 8조8천억 달러로 전년대비 6.8%로 정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 봤다. 이는 세계 자동차 시장, IT 시장, 철강시장을 합한 것보다 큰 수치로 국민 먹거리를 책임지는 식품산업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또, 식품산업의 경우 정책효과가 전후방 연관산업으로 광범위하게 파급되는 만큼 지속적인 육성과 투자가 필요하다.

이에 경북도는 농식품 산업의 미래 가능성과 농업환경 변화 속에서 다양한 기회요인을 활용할 수 있도록 창의와 혁신을 바탕으로 농식품 가공산업 대전환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앞서 농식품 가공산업 대전환 기본구상을 구체화하고, 추진사업의 체계적 관리 및 관련부서 간 협업 추진을 위해 김학홍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농식품유통과를 비롯한 총 9개부서가 참여하는 '농식품 가공산업 대전환 T/F팀'을 구성했다.

농식품 가공산업 대전환의 기본지침이 될 이번 계획은 3대 전략 12개 추진과제로 구성했으며 3대 전략은 농식품 생산기반 구축, 명품화 지원, 수출 등 외연 확대다.

◆농식품 기업에 대한 파격적 지원으로 생산기반 강화

지역 내 농식품 기업의 창업을 촉진하고 최근 고금리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의 경영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자금을 지원한다.

현재 운영 중이거나 도내 신규로 투자하는 농식품 기업에 대해 최대 10억 원까지 연 1%의 최저 금리로 시설 및 운영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가공식품 주원료의 50% 이상을 지역 농산물을 사용하는 기업은 최대 40억을 30%~70% 보조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의 농식품 제조 가공 분야 창업 활성화를 위해 최대 5억원의 창업자금을 연 1% 이율로 최대 20년간 상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교육 컨설팅 및 기술 자문, 국내외 홍보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입체적으로 지원하고, 성공한 청년기업의 다양한 사례를 발굴?확산해 청년창업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식품원료의 안정적 조달을 위해 가공용 벼, 국산 밀과 함께 가루 쌀 전문생산단지를 조성해 안정적인 원료공급 기반을 구축하고, 지역 농산물 대량 수요처 발굴, 식품기업과 농업인의 계약재배 지원을 위해 원료수급지원센터도 운영한다.

◆지역 농식품의 명품화를 통해 미래 식품시장 선도

대체식품, 고령친화식품, 기능성 식품 등 미래유망식품산업의 선제적 육성으로 미래 식품시장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유망 식품 육성업체에 대해서는 정책자금 지원을 통해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바이오 등 유망분야 R&D 투자도 확대해 나간다.

지역 내 국가연구기관, 유관기관 등과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미래 유망 농식품 투자 연구 및 유치를 적극 지원하고자, 20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한국식품연구원 경북본부를 구미시에 유치 건립 중에 있다.

오는 2030년 개항 예정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연계한 K-농식품 생산,수출,물류 전진기지인 푸드밸리(농식품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농식품산업의 집적화,복합화,글로벌화를 위한 중심축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식품 안전 및 품질관리 강화를 위한 디지털 기반 스마트 안전관리 체계를 도입해 기존의 노동집약적 위생관리에서 탈피할 뿐만 아니라, GAP 농산물 생산 및 수확 후 세척,선별,포장시설 등을 지원해 위생적인 안전 농산물 공급기반을 구축하고, 식품제조 공정에 IoT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 HACCP 종합관리시스템 도입 기업을 2030년까지 80개소 지원한다.

농식품 제조 공정의 단순 자동화에서 식품 생산 전 과정에 IT, BT 로봇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첨단 공정으로 전환하기 위해 IoT 기반 농식품 제조라인, AI, 로봇 등을 갖춘 푸드테크 관련 농기업 창업 지원을 비롯해 푸드테크 도입을 위한 R&D 지원체계 구축 및 맞춤형 솔루션도 제공 할 계획이다.

기존의 생산기반 위주에서 농촌의 다양한 자원과 제조 가공 인프라를 활용한 체험 관광 중심의 융복합 산업화 지원으로 농식품 부가가치를 높일 계획으로, 농촌 융복합산업화 촉진을 위해 농식품 생산, 유통, 체험 관광 등 1.2.3차 산업이 연계된 패키지 형태의 사업을 최대 10억 원까지 지원한다.

아울러 장류, 전통주 등 전통식품 계승 및 발전 토대 마련을 위해 대한민국식품명인을 적극 발굴하고 전통식품 우수성 홍보를 통해 전통식품 시장 활성화를 도모한다.

특히, 국내 전통주의 세계화 고급화를 위해 지난 3월 '안동소주 세계화 T/F'를 구성했으며 도지사 인증 품질기준 마련, 관광자원화, 저변 확대 등 안동소주 세계화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도 마련해 나가고 있다.

◆ 2030년 농식품 수출 12억 달러 달성

최근 세계 각지에서 불고 있는 K-농식품 중심의 한류 붐에 대응해 수출확대를 위한 수출기반 마련 및 다양한 수출채널을 확보해 나간다.

농식품 수출 선도기업을 발굴해 수출기반을 지원하고, 수출 농식품 원료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현재 지정된 63개의 수출전문단지를 100개소까지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현지 여건에 맞는 유통채널 확보를 위해 해외상설 판매장을 10개소에서 25개소까지 확대 증설하고, 국내외 공항 면세점 납품 확대와 마케팅을 통해 경북 농식품의 우수성도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주력시장인 미국, 일본, 중국을 넘어 한류와 연계해 베트남, 태국을 비롯한 아세안, 중동 등 신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 판촉 활동도 연간 62회에서 120회 이상으로 확대해 나간다.

지역 농식품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해 포장 설계, 이미지, 네이밍, 번역 등 현지인이 선호하는 포장 디자인 개발을 지원하고, 농식품의 안전성 입증 및 국제적 통용성 제고를 위해 FDA, ISO22000, HALAL과 같은 식품관련 국제인증 취득도 건당 1000만 원 범위 내에서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농식품 판매기반 확대를 위해 기존에 시군별로 운영하고 있던 22개의 온라인 쇼핑몰을 올해 중으로 광역단위 통합 플랫폼으로 일원화 한다.

이를 위해 시군 쇼핑몰 구매회원, 입점업체, 등록상품 등을 경북도의 '사이소' DB로 통합하고, 예산절감 및 홍보효과 극대화를 위해 통합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며, 오프라인 유통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국 팔도에 샵인샵, 팝업스토어 등 지역 맞춤형 매장을 설치해 경북 농식품 홍보를 강화하는 등 지속적으로 외연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농식품 산업은 자동차,IT,철강산업을 합친 것보다 그 규모가 큰 산업이며, 국민 먹거리를 책임지는 산업으로 이러한 중요한 산업을 놓친다면 미래를 놓치는 것과 다름없다. 코로나 19 사태 이후 새로운 소비트렌드가 확산되고, K-농식품 등 한류 영향으로 다양한 기회요인이 창출되는 지금이 농식품 가공산업을 대전환할 수 있는 최적기인 만큼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동=권명오 기자 km1629km@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바이오 특화단지 27일 발표… "대전시가 최적지"
  2. 여신도 성폭행혐의 JMS 정명석 7월 마지막 공판 예고
  3. 故 대전용산초 교사 순직 인정… 유족 "우려했는데 다행" 교사노조 "눈물로 환영"
  4. 대전지방보훈청, 6·25전쟁 제74주년 기념행사 참석
  5. 대전전투 개시 전 중구 침산동 잠입한 인민군, "세천고개 어디냐"
  1. '가시밭길' 충남스마트축산단지… 좌초위기 극복할까
  2. 대전교육청 '정명희미술관' 이관 논의… 교육기부 위축 우려
  3. 입법예고 조례 의견 제출이 스팸 메일? 대전교육계 3개 단체 "대전시의회 권위적 운영 규탄"
  4. ‘대형화재 사전 차단! 소방시설 점검 철저’
  5. KAIST 대전 본원에 토마스 코슐레가 조형물 'HOPE' 제막… 김영찬 회장 기부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간호·간병 서비스 전국 최하위 수준

충청권 간호·간병 서비스 전국 최하위 수준

세종시를 비롯한 충청권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가 타 지역 대비 크게 열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보호자 등이 상주하지 않고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및 그 밖의 간병 지원인력에 의해 포괄적으로 제공되는 입원 서비스를 뜻하는데, 부모님 등의 간병 치료에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2015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뒤 2023년 12월 21일 개선안 발표 등 상황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충청권의 현주소는 25일 오후 2시 세종시 아름동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 지역발전 활성..

강등 위기에 지갑 연 대전하나시티즌… 순위 반등할까
강등 위기에 지갑 연 대전하나시티즌… 순위 반등할까

대전하나시티즌이 여름 이적시장을 맞아 폭풍 영입을 계속하고 있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 예산을 대폭 투입하면서, 국가대표 출신에 이어 외국인 공격수까지 영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령탑부터 선수단까지 변화를 주면서 순위 도약을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현재 대전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선수는 김문환, 천성훈, 박정인 등으로, 이들 모두 그동안 취약점으로 꼽혔던 공격력을 보강하기 위한 선택으로 꼽힌다. 김문환은 올해 3월 A매치 태국전까지 대표팀에서 27경기를 소화한 풀백으로, 과거 공격수로 활약했을 정도로..

서구 대전 자치구 최초 영화관 다회용컵 촉진 "환경보호"
서구 대전 자치구 최초 영화관 다회용컵 촉진 "환경보호"

대전 서구가 대전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영화관 내 다회용컵 사용 촉진에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친환경 정책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다른 자치구로 이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이 필요해 보인다. 구는 26일 오후 4시 구청 갑천누리실에서 CGV 탄방점과 '영화관 다회용컵사용촉진 업무협약'을 맺었다. 서구는 지난해 대전 자치구 중 유일하게 '다회용품 재사용 촉진 사업' 국비 2억 원을 지원을 받았다. 여기에 시·구비를 더해 모두 4억원으로 이 사업을 시작했다. 영화관은 일회용 종이컵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곳 중 하나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텅 빈 의원석…대전시의회 의장 선출 못하고 파행 텅 빈 의원석…대전시의회 의장 선출 못하고 파행

  • ‘최저임금 인상하라’ ‘최저임금 인상하라’

  • 정용래 유성구청장, 장마와 폭염대비 건설현장 안전점검 정용래 유성구청장, 장마와 폭염대비 건설현장 안전점검

  • ‘대형화재 사전 차단! 소방시설 점검 철저’ ‘대형화재 사전 차단! 소방시설 점검 철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