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행사시마다 교통봉사와 안내, 안전 등을 포항전우회가 도맡아 왔는데, 올해는 포항시의 배제로 참여할 수도 없고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사)포항시해병대전우회(회장 김영환)는 지난 14일 포항전우회 사무실에서 대의원 회의를 갖고 '포항시는 왜 포항 해병대전우회를 배제하나' 제하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 내용을 보면, 포항 해병대문화 축제가 4년만에 개최된다고 하는 포항시의 발표에 포항 해병대전우회는 환영하고 기쁨을 감출 수가 없었으며, 4500여 모든 회원들과 함께 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필요한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었다는 것.
그러나 최근 포항시의 행태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만든다고 하면서 정작 지역의 관련단체를 배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포항해병전우회 관계자에 따르면 포항시가 지난 1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23 포항 해병대문화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준비상황보고회를 개최했지만, 정작 지역의 관련단체인 포항 해병대전우회에는 통지조차 하지 않아 보고회가 열린 것도 나중에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
대신 해병대전우회 경북연합회 관계자를 보고회에 참석시킨 것으로 알려지는데, 경북연합회는 구미에 소재하고 있으며, 포항 해병대전우회와는 직접적인 관계도 없고 소통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단체라는 것이다.
특히, 축제의 기획과 제안을 포항 전우회가 했었다는 것은 물론이고 축제가 열릴 때마다 교통봉사와 안내, 안전 등을 포항시 회원들이 도맡아 왔는데, 올해는 경북연합회 회원들이 대신한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는 것.
현재 전국에서 하루에도 수십 통의 축제 관련 문의 전화가 오고 있지만, 올해 축제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해 안내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울분을 토로했다.
포항전우회는 "포항시는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정작 지역의 관련 단체를 배제하고 무시하는 것이 올바른 처사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은 최근 해병대전우회 포항지회장 지위에 관해 포항지회와 경북연합회가 논란을 벌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포항지회장이 법적 지위를 최근 확인받았는데도 포항시가 안일한 입장을 보여 이 같은 문제가 계속되고 있는 것. 법적으로도 그렇고 또 포항시가 지역 단체를 배제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포항시는 4월 29일과 30일 해병대전우회 경북연합회 주관으로 해병대 제1사단 부대와 오천읍 해병의거리에서 '포항 해병대문화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코로나 19로 4년간 개최하지 못했다.
포항=김원주 기자 kwj8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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