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전경. /사진=이성희 기자 |
2023년 오늘날의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가 들어서게 된 그 시작은 국가 성장을 이끈 선택의 결과였다. 하나둘 차례로 들어선 연구소는 국가의 응원을 받으며 경제성장에 기여했다. 경공업 위주 산업구조가 중공업으로 재편됐고 나라의 살림살이는 눈에 띄게 좋아졌다. 대덕특구가 견인한 대한민국의 지난 시간이다.
1970년대 과학기술 우수 인재들은 해외 유학길과 서울에서의 생활을 마다하고 대전에서 연구자로 살았다. 국가의 부름에 기꺼이 응하며 국가가 요구하는 산업 기술을 연구했다. 그 시간이 오늘날 대한민국을 만들었다. 과학기술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선진국을 추격하는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였던 대한민국이, 앞으론 선진 기술을 이끄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돼야 한다는 변화의 목소리가 나오기까지 연구현장의 그 노력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성과다.
그러한 시간이 있었던 덕분에 이곳 대덕특구에선 수많은 과학기술이 탄생했고 국민의 삶에 영향을 미쳤다.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일상의 필수품으로 만들고 전자제품에서 빠질 수 없는 반도체 강국으로서 자부심을 갖게 했다. 연구현장에선 새로운 에너지 기술을 연구하고 해외에 전파하며 국부를 쌓게 했다. 감염병과 기후위기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며 인간의 건강한 삶에 기여했다. 사람과 산업을 위해 기기와 로봇을 만들고 사람을 닮은 인공지능을 연구해 변화를 야기했다. 우주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들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국민의 호기심을 충족시켰다. 훌륭한 과학기술인을 양성하고 연구실에서 나온 연구성과를 산업계로 확장시키며 국가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이러한 과정을 국민에게 친근하게 알리면서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전파하고 국민의 관심을 환기시켰다. 이 모든 장면이 과학수도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어제와 오늘이다.
이제 또 한번 미래를 위해 힘찬 도약의 시기가 왔다. 반세기 국가와 인류를 위해 헌신한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원천 대덕특구가 미래 50년, 나아가 100년을 위한 선구자가 될 수 있도록 모두의 힘을 모을 때다.
중도일보는 대덕특구 출범 50주년과 이 시간을 이끌어온 수많은 과학기술인의 희로애락을 기념하며 대덕특구를 이끌어가는 연구기관들의 각종 성과와 노력들을 지면에 담았다. 지난 50년과 미래를 위한 고민을 담았으며 어떻게 흘러왔는지와 어떻게 가야 하는지도 살펴보았다. 과학기술을 국민에게 친근하기 알리기 위한 새로운 시도들과 과학의 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크고 작은 행사도 공유한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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