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착한가격업소' 행정신뢰도 추락

  • 경제/과학
  • 유통/쇼핑

'엉터리 착한가격업소' 행정신뢰도 추락

지자체 가격변동 조사 불구 홈피 현행화 제때 안돼
행안부 "문제인지...홈피관리 개선방안 고민중" 해명

  • 승인 2023-04-21 07:43
  • 수정 2023-04-21 18:27
  • 신문게재 2023-04-21 5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화면 캡처 2023-04-18 145711
<속보>=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맡고 있는 '착한가격업소'의 엉터리 현행화 작업이 행정 신뢰도까지 추락시키고 있다. <중도일보 4월 19일·20일자 5면 보도>

고물가 속 착한가격업소를 확대하고 지원에 나서겠다는 공언과 달리 홈페이지 내 정보 전달은 커녕 사실상 방치 수준에 있었기 때문이다.

20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착한가격업소 홈페이지 및 모바일 서비스는 2014년 3월부터 시작됐다. 홈페이지 구축을 통해 정부와 지자체가 지정한 착한가격업소의 상호, 위치, 메뉴 등 정보 검색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는 시민들이 쉽고 편하게 업소 정보를 접근할 수 있도록 해 소비 생활에 보탬을 주고 착한가격업소의 매출 증대에도 기여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렇게 구축된 홈페이지에는 정부와 지자체는 착한가격업소를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적극 홍보하는 혜택을 주겠다고 설명돼 있기도 하다.

하지만 적극 홍보 하겠다는 안내와 달리 업소들의 정보 현행화엔 무관심한 태도를 보였다.

지자체는 현장조사를 통해 가격 변동 등을 조사했음에도 불구하고, 길게는 수년 동안 홈페이지에 현행화를 하지 않았다. 행정안전부도 이런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그대로 방치해 왔다.

물론 인력, 시간 등의 문제로 가격 변동이 실시간으로 바뀔 수 없다는 한계점도 인정했다.

그러나 꽤 오랜 시간 동안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민들이 느끼는 행정 신뢰도는 하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전의 한 착한가격업소 점주는 "구청에서 지난해 하반기에도 현장 조사를 나와 가격 변동이 있었던 품목을 확인하고 다녀갔다. 조만간 올해 상반기 조사를 위해 방문하겠다는 안내도 받았다"며 "공무원들이 하는 일이기에 조사 후 바로 홈페이지 정보가 변경될 거라 믿는데, 그러지 않았다니 황당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행정안전부 측은 문제를 인지하고 있고 해결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전국에 있는 착한가격업소에 대한 정보가 있진 않기에, 지자체에서 착한가격업소에 대한 조사하고 정보를 입력하고 있다. 때문에 반기별로 지자체에 공문을 보내며 현행화를 요청하고 있다"며 "일부 업소에 대한 정보가 장기간 현행화가 되지 않고 있다는 문제는 인식하고 있으며, 홈페이지 관리 등에 대한 개선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영경 성남시의회 의원, 초등생 자녀 학폭 사건 사과문 발표
  2. [국감현장] "검경 수사권 조정 후 수사역량 줄고 미제사건 많아" 국감서 지적
  3. [국감현장] R&D 삭감 회복 대책·정년 폐지 등 처우 개선… 노벨과학상 기대도
  4. [국감현장] 육군 병력 17만 명 감소... 초급간부, 중견간부 처우개선 절실
  5. 1천억대 전자담배 기술 발명 배상금 소송 개시
  1. 박안수 육군총장 "北 쓰레기풍선 GPS교란 맞서 최정예 육군 건설에 집중"
  2. [제105회 전국체전]대전·세종·충남선수단, 충청권 체육의 저력 전국에 과시
  3. [WHY이슈현장]둔산지구 개발에 사라진 '삼천동'…"아 삼천(三川)의 대전이여"
  4. 경비노동자 초단기계약 악습 끊고 1년이상 계약 추진... 첫발 내딘 계룡리슈빌학의뜰아파트
  5. 계룡건설, 동반성장지수평가 '우수' 등급 획득

헤드라인 뉴스


세종 갈등현안 일방통행 거듭… 사회적 합의 시스템 찾아야

세종 갈등현안 일방통행 거듭… 사회적 합의 시스템 찾아야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를 둘러싼 논쟁에 딱 어울리는 격언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을 비롯한 집행부, 국민의힘 시의원 7명은 정원박람회를 통한 국비 확보로 붐을 조성한 데 이어, 지방·국가정원 등록으로 나아가겠다는 입장을 강변해왔다. 닭이 우선이란 뜻이고, 순천시가 걸어온 길로 통한다. 반면 임채성 의장을 포함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13명 중 12명은 지방정원(지자체 자체 지정) 또는 국가정원(정부 승인) 등록 흐름을 만든 뒤 '국제 행사'를 진행해도 늦지 않다는 반론으로 맞서고 있다..

최민호 시장, 10월 17일 시정 복귀...플랜 B 찾는다
최민호 시장, 10월 17일 시정 복귀...플랜 B 찾는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10월 17일 시정 복귀와 함께 플랜 B 실행을 예고했다. 플랜 B는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란 플랜 A(원안)이 사실상 무산 상황에 놓이면서, 다시 찾아야 할 차선책을 의미한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 10분 보람동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미래 정원도시 조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0월 11일 오후 4시경 단식 중단을 선언하고, NK세종병원에서 요양 치료를 받은 뒤 6일 만의 복귀 메시지다. 공직사회와 지역 언론, 시민사회의 관심이 집중된 배경이다. 최..

디딤돌대출 한도 축소…지방 주택시장 위협하나
디딤돌대출 한도 축소…지방 주택시장 위협하나

정부가 최근 무주택 서민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디딤돌대출' 한도를 줄이기로 하면서, 전용 85㎡ 이하·평가액 5억 원 미만 주택이 많은 지방 부동산 시장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17일 HUG(주택도시보증공사) 등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와 HUG는 시중은행에 디딤돌 대출 취급 제한을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신한·하나은행 등은 21일부터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고, 이에 앞서 KB국민은행은 14일부터 이를 반영한 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디딤돌 대출은 부부 합산 연소득 6000만 원 이하인 경우 최대 5억 원 주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유성구, 겨울철 대비 도로 안전 캠페인 실시 대전 유성구, 겨울철 대비 도로 안전 캠페인 실시

  • 카이스트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카이스트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 전기차 화재…‘이렇게 탈출 하세요’ 전기차 화재…‘이렇게 탈출 하세요’

  • 개막 앞둔 유성국화축제…女心도 ‘활짝’ 개막 앞둔 유성국화축제…女心도 ‘활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