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착한가격업소 홈페이지 캡쳐 화면. |
행정안전부 착한가격업소 홈페이지에 한 업소의 품목은 가격 인상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수년 전의 가격이 명시돼 문제가 되고 있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착한가격업소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착한 가격, 청결한 가게 운영 등을 고려해 선정한 곳이다. 이는 2011년부터 물가안정을 위해 가격이 저렴 하지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을 정부가 지정해 개인 서비스 물가안정에 기여하고 매출 증대를 통해 서민 경제 살리기 위해 도입했다.
착한가격업소는 대전지역에도 동구 51곳, 중구 79곳, 서구 122곳, 유성구 49곳, 대덕구 39곳 등 총 340곳(2023년 3월 기준)이 운영 중이다.
최근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인해 착한가격업소 증가가 주춤하는 상황이다. 2022년 345곳이었던 업소가 올해는 340곳으로 5곳이 줄기도 했다.
이에 대전시는 착한가격업소 지원을 본격 추진해 서민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착한가격업소 홈페이지 갈무리. |
대전 중구에 있는 A 제과점에서 판매하는 주요 품목의 가격은 현재 1800원이다. 하지만, 착한가격업소 홈페이지 내 가격 정보는 1200원으로 명시돼 있다. 해당 품목은 2016년에도 1500원에 판매됐던 제품이다. 적어도 8년 동안은 가격 정보가 수정되지 않은 셈이다.
이후 본보의 취재가 시작되자 18일 오후 A 제과점의 주요 품목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에 조사한 가격인 1700원으로 수정됐다.
대전 대덕구에 있는 B 한식점도 주요 품목 가격은 1만 6000원으로 명시돼 있지만, 현재는 2만 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B 한식점의 주요 품목의 가격은 2019년에 1만 7000원이었다. 2019년 이전의 가격이 4년이 넘은 현재까지 기재돼 있는 상황이다.
대전에 거주하는 김모 씨는 "외식 물가가 높은 상황에서도 착한 가격을 유지하는 업소가 있다는 걸 알고, 대전엔 어디가 있는지 알아보려 홈페이지를 들어갔다"며 "일부 가게들의 주요 품목 판매 금액이 수년 전인 것을 보고 순간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전시 관계자는 "착한가격업소 현행화는 지자체에서 수정해야 한다. 자치구에서 1년에 두 번 조사해 가격 등 정보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일부 가게 정보가 현행화가 되지 않은 건 전달해 수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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