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백제와 신라 국경지역으로 두 나라가 전쟁이 있었던 곳입니다. 산성은 대부분 경사진 곳이나 암벽의 형성된 곳이나 험준한 지형을 이용하여 상대방이 접근하기 어렵게 하여 시간을 지체하는 목적이며 방어하기 위한 시설입니다. 높은 곳에서 멀리 있는 곳을 관측하기 편리하고 적이 쳐들어오면 공격하기가 쉬우나, 공격자는 많은 희생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산성 안에는 최소한 식수와 병기창고, 식사관련 시설물, 성곽시설물이 있고 외부로 소식을 전하는 통로인 성문 등이 있습니다.
산성이 많다는 것은 사람들이 살기 좋은 곳이기 때문에 그곳을 지키기 위해 설치가 된 것입니다.
흙을 다져서 만든 토성은 자꾸 무너지는 것을 보완하여 주변에 있는 자연석을 이용하여 쌓는 것은 높게 쌓지 못하여 점점 돌을 가공하여 틈새가 없이 높게 쌓았습니다. 대전시 주변에 있는 산성은 대부분 대전둘레산길로 연결이 되어 있으며, 총 구간은 138km로 12개 코스로 되어 있습니다. 둘레산길에 둘러싸고 있는 산으로는 보문산, 오도산, 만인산, 식장산, 계족산 등으로 둘러져 있습니다.
대전둘레산길은 도심을 둘러싸고 있어 도심 경관과 산림생태자원을 동시에 접할 수 있는 것으로, 칠갑산 소나무길, 춘하추동숲길, 향기치유길, 사색의 길, 하늘다람쥐길, 왕의 숲길, 모두의 길, 대전 산안길, 대전 해맞이길, 산성투어길 등 10개의 주제로 순환 숲길이 연계되었습니다. 숲길을 따라 14개의 산성과 태조 이성계 태실 등 역사 및 문화자원을 접할 수가 있습니다. 2020년 6월 지리산 둘레 길을 시작으로 백두대간, 대관령숲길, 펀치볼 둘레길, 내포문화숲길, 울진 금강소나무 숲길의 6개 숲길에 이어 2022년에는 국가숲길에 대전 둘레산길 7호가 선정이 되었습니다.
또한 산성 아래 마을에는 대부분 마을의 안녕과 건강을 위하여 돌탑과 선돌이 산재하고 있는데, 돌탑에는 유성구에는 성북동 돌탑, 추목동 돌탑, 복용동에 당산돌탑과 동구 삼정동에는 삼정동 돌탑 등이 있습니다.
선돌은 동구에는 대성동선돌, 가오동선돌 등, 서구에는 괴곡동선돌, 봉곡동선돌, 오동선돌 등, 대덕구에는 갈전동선돌, 비래동선돌, 유성구에는 성북동선돌, 중구에는 침산동선돌 등이 있습니다. 선돌의 의미는 대부분 길쭉한 자연석이거나 일부 가공한 돌을 입석으로 이름을 그 지역을 따서 선돌 명을 대부분 정하고 있으며, 선돌을 입석, 선바위, 석주, 도두, 들꼬지, 수구맥이 등으로 불러집니다. 대부분 마을 입구나 논이나 밭, 고인돌 주변에 있고 작은 것은 2m 내외이거나 5~6m도 있으며, 형태로 구분하면 둥근기둥, 모난 기둥 등 다양합니다. 선돌은 세워진 시기를 선사시대부터 이며, 암석, 성기 등으로 다산이나 장수를 바라기도 하며 죽은 사람 무덤을 표시하기도 합니다. 마을의 평화와 안녕을 위하기도 하고 농사의 풍년을 위해 신앙의 대상이기도 하여 정월대보름날이면 마을 입구에 세워진 선돌에 왼새끼로 꼬은 새끼줄을 둘러놓기도 합니다.
현재 대전시 주변은 대부분 산성이나 보루 내부에는 주인이 없는 묘소와 관청에서 설치된 체육시설 등이 무분별에게 설치 되어있습니다. 또한 표지석과 표지판 일부가 있는 곳도 존재합니다. 관계자나 교수들은 자세한 내용 알 수 있지만, 일반인들이 막상 산성에 오르면 산성배치도와 간략한 해설이 없어서 어느 정도 면적인지를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문화재 안내판과 표지석 위치가 입구나 산성 안에 있는 것을 초입에 설치를 하여 관람객들이 미리 읽고 답사를 하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문화재청에서 이제는 산성을 좋아하는 시민들에게 그곳을 알고 배울 수 있도록 설치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이광섭 대전문화유산답사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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