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시장 유정복)는 2023년도 문화체육관광부의 '가고 싶은 K관광 섬'육성사업 공모에 제안한 '서해의 별뜨락 10억년 자연을 품은 관광 휴양지 백령도'사업이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이번 공모선정으로 국비 50억 원을 포함한, 총 10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문체부는 일정수준 이상의 관광기반을 갖추고 있어 사업효과가 높고, 조직 운영이 가능한 비연륙 도서를 대상으로 이번 공모를 실시해 백령도를 포함한 거문도(전남), 흑산도(전남), 말도·명도·방축도(전북), 울릉도(경북) 5개 섬을 올해 사업대상지로 선정했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시는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백령도를 경쟁력 있는 섬으로 발전시켜 세계인이 찾는 K컬처 관광명소로 육성하고, 섬관광활성화를 통해 관광객과 지역주민이 함께 하는 'K관광 섬'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시는 ▲관광자원 및 콘텐츠 개발 ▲관광편의 서비스 기반강화 ▲정체성 구축 및 이미지 제고 등 3가지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그중 가장 핵심사업은 용기포 구항내 관광문화 거점공간 조성이다. 수산물 집하장과 저온저장고로 사용하던 유휴건축물 3개동을 리모델링해 관광문화안내소·창업홍보관, 전시공간, 지역주민 역량강화 및 인력양성, 방문객 생태관광인증 등 프로그램 운영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또 백령의 자연을 바다와 가장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해안누리길도 조성한다. 용기포 구항을 거점으로 천연자원인 산, 바다, 호수주변에의 자연생태를 관찰하고 체험하는 도보길(용기포 구항 ~ 사곶해변 ~ 백령호 ~ 콩돌해안 일원)도 조성할 예정이며, 도보길에는 볼거리, 체험거리, 휴식이 가능한 공간을 마련해 백령도 섬 관광의 대표적인 콘텐츠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이번 문체부 사업을 지난해 12월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오는 2027년 개항 예정인 백령공항 건설사업과 백령공항 주변지역 숙박·관광·레져·의료 등과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 할 수 있는 대응전략을 마련해 연간 15만명(2026년 기준)이 방문하는 세계인이 찾는 섬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윤현모 시 해양항공국장은 "도서지역은 인구소멸지역으로 관광객의 방문이 지역 소비진작과 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1회성 방문에 그치지 않고 재방문하거나 체류일수를 늘리는 등 관광객이 지역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맞춤형 관광콘텐츠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주관철 기자 orca242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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