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세 엄마에게 봄을 선물한 서산의료원 |
87세 엄마에게 봄을 선물한 서산의료원 |
서산의료원이 지난 2월, 의료취약지 의료지원시범사업으로 87세 어르신에게 새생명을 선물했다.
서산의료원(원장 김영완) 의료취약지 의료지원 시범사업팀은 지난 2월 충남 서산시 고북면에 거주하는 87세 어르신의 건강 위험신호를 발견했다.
서울대학교병원 파견 이응준 교수(신경과 전문의)로 부터 치매, 고혈압, 심부전 진단을 받았으나 87세 고령인 점, 의료기관과 원거리 등의 이유로 병원 방문이 어려웠던 상태였다.
약을 수령하는 것 조차도 자녀가 대리로 수령하던 차, 이응준 교수는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해 2022년 9월 6일부터 서산의료원 의료취약지 의료지원시범사업팀에 의뢰, 원격 협진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2023년 2월 6일, 의료취약지 의료지원 시범사업팀은 여느 때와 같이 어르신 자택에 방문해 건강사정 및 원격진료를 하던 중 어르신에게 숨찬 증상,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심해졌음을 파악됐다.
이 교수는 어르신의 이상 증세를 확인한 후 곧바로 대면진료를 권유했고 자녀와와 3월 10일 병원에 방문한 어르신은 각종 검사를 시행했고 그 결과 만성 심부전과 빈혈을 진단받기에 이르렀다. 그 후 대상자는 수혈 및 3일간의 입원치료를 받고 증상이 호전되어 무사히 퇴원했다.
만약 의료취약지 의료지원 시범사업팀이 할머니의 자택에 방문하지 않아 대상자의 위험신호를 알아차리지 못했더라면 생명에 위험이 있는 큰 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다.
이 모습을 지켜본 보호자는 "서산의료원은 엄마가 마당에 심어둔 꽃을 볼 수 있도록 2023년 봄을 선물했다"며 "감사드리는 마음 뿐이다."고 밝혔다.
서산의료원 2신경과 이응준 교수는 "이번 사례가 좋은 계기가 되어 의료취약지에 위치한 대상자들이 의료서비스를 좀 더 적합한 시기에 받을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의료취약지에 위치한 대상자들에게 정성을 다해 진료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서산의료원은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시행하는 의료취약지 의료지원 시범사업 시행기관이다.
의료취약지 의료지원 시범사업은 의료취약지 및 취약계층에게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의료서비스 제공 기반을 마련하고, 인프라를 지원해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사업으로 서산의료원은 간호사와 사회복지사가 팀을 이루어 2022년 7월부터 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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