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사진 가운데) 충북지사가 충주시 통합지원본부를 방문해 피해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
사고 소식을 접한 조길형 충주시장은 사고 현장을 찾아 사고 수습 상황을 점검하고 통합지원본부 설치를 지시했다.
시는 같은 날 오후 9시 신형근 충주부시장 주재로 수안보면 버스 전도사고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하고 인명피해 상황에 대한 사고수습 및 행정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또 각 인명피해를 입은 피해자 다수가 외국인인 점을 고려해 이송된 의료기관에 공무원과 통역을 신속히 배치해 피해자 지원 및 의료기관 상황관리 조치에 나섰다.
버스 전도 사고 소식을 들은 김영환 충북지사는 충주시청에 설치된 수안보면 버스 전도사고 통합지원본부를 방문해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환자들의 회복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사망자가 있는 괴산 성모병원과 중상자가 다수 이송된 충주의료원을 방문했다.
시는 외교부,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과 적극적인 공조를 통해 피해자들의 행정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사고로 이스라엘 여성 관광객 1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쳤다.
이들은 러시아를 거쳐 입국한 이스라엘 국적의 50~70대 관광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버스는 13일 오후 6시 5분께 충주시 수안보면 온천리 편도 1차로 도로에서 옆으로 넘어졌다.
오후 6시 11분 현장에 도착한 119구조대는 구급차 등 장비 30여 대, 인원 89명을 투입해 넘어진 버스에서 승객 35명을 구조했다.
구조 당시 11명은 중상, 24명은 경상으로 분류됐지만 심장 부분을 심하게 다쳐 괴산 성모병원으로 옮겨졌던 이스라엘 여성 관광객(60대)이 숨졌다.
또 다른 이스라엘 여성(59)은 머리 부분을 크게 다쳐 헬기로 강원 원주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됐다.
나머지 33명은 충주의료원, 건국대 충주병원, 원주의료원 등 주변 병원 7곳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7명은 중상으로 분류됐다.
사고 조사에 나선 경찰은 "초동조사 결과 33명은 이스라엘에서 온 50~70대 관광객으로 부부·가족 등이 섞인 듯하다. 2명은 내국인 운전사·관광안내원으로 파악됐다"며 "이스라엘 관광객은 지난 10일 입국한 뒤 부산·경주 등을 관광하고 충주 수안보까지 왔으며 강원 삼척 등을 여행한 뒤 17일 출국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확한 경위 등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차량 내·외부 CCTV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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