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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의학연구원 전경. |
▲현대과학기술 통해 치료원리 검증=한의학연구원은 한의학에 대한 편견을 깨고, 첨단과학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그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다. 한의학은 그 원리를 알 수 없는 신비한 영역의 의료기술이 아니라, 현대과학기술을 통해 그 치료원리가 더 정확하게 밝혀지고 있는 우수한 의료기술이라는 점을 밝히고 있다. 근골격계가 불편하면 쉽게 한의원에서 침을 찾으면서도 전통 의료기술에 불과하다는 편견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한의학연은 오랜 시간 이런 편견에 맞서왔다. 수년간 미국 하버드 의대와 공동으로 fMRI 등을 활용해 침 치료 효과를 증명하는 국제공동연구를 지속해왔으며, 침 치료에 관련된 뇌, 척수, 중추신경 메커니즘 규명 연구 등 한의학 침술 치료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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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에는 세계 최초 '한의소재 기반 면역관문차단 종양치료 기술'을 개발했으며, 기존 면역항암제의 부작용을 보완할 수 있는 차세대 항암 치료제로 한의소재를 활용해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또 최근에는 포도나무 줄기 유래성분을 활용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치료 소재를 개발했으며, 어린 뽕나무 가지와 연잎 추출물 등에서도 항바이러스 효능을 발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한의학연은 인류의 숙제 중 하나인 '노화'에도 꾸준히 도전해왔다. 기존 관절염, 황반변성 등 노화 관련 연구를 이어왔던 한의학연은 이번에 14개 기관·대학·병원과 함께 '노화치료융합연구단'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내년 개원 30주년을 맞이하는 한의학연은 최근 '디지털 전환', '바이오 헬스' 등의 이슈에 발맞춰 한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개발, 한의 정밀의료 핵심기술 개발, 한의소재 기반 천연물 합성신약 개발, 바이오헬스 경락치료기기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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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전자약은 수천 년에 걸쳐 축적된 우리 한의학의 우수한 지식이 첨단 과학기술과 결합하면 어떤 모습이 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좋은 예시이다. 앞으로는 전자약과 같이 빛, 전기, 나노 자극 등 다양한 에너지원과 자극을 활용한 스마트 침 연구도 병행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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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은 침구경락 ICT 융합연구 외에도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더욱 문제가 되고 있는 '치매 영역'에서도 역량을 발휘할 예정이다. 특히, 그동안 치매의 근원적 치료가 어렵다는 점에 주목하고, 뇌 중심의 치매치료제 개발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도전을 계획하고 있다.
이진용 원장은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의학의 과학화, 표준화, 세계화를 선도하는 기관"이라며 "축적된 연구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보건의료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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