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과학의 날] 'ETRI' 대한민국 신성장동력 창출 ICT 기술사업화의 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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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과학의 날] 'ETRI' 대한민국 신성장동력 창출 ICT 기술사업화의 요람

  • 승인 2023-04-20 17:47
  • 신문게재 2023-04-21 27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미국과 중국을 둘러싼 기술패권경쟁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 2023년 3월 21일 미국은 반도체 지원법 '가드레인 조항' 세부 규정안을 통해 중국에서의 첨단 반도체 생산능력을 일정 부분 이하로 제한했다. 이러한 정세 속에서 국내 기술력 확보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한다. 인공지능(AI), 5G·6G통신, 메타버스, AI반도체 등 ICT 핵심·전략 분야 혁신 기술을 상용화하는 기술사업화가 국가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원장 방승찬)은 이러한 ICT 분야 기술사업화의 '산증인'이다. 대한민국을 ICT 강국으로 이끈 반도체(DRAM)와 디지털이동통신시스템(CDMA)은 물론 수많은 핵심 ICT의 기술사업화와 창업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 ETRI는 2022년 공공 연구기관 중 최초로 기술료 누적 1조 원을 달성하며 존재를 증명했다. ETRI 자체개발 기술을 사업화하거나 직접 창업한 기업은 172개에 달한다. ETRI의 기술사업화 노력과 성과를 살펴본다.

1. 창업 지원을 돕는 ETRI 기술사업화 전담 조직의 회의 모습
창업 지원을 돕는 ETRI 기술사업화 전담 조직이 회의를 하고 있다. ETRI 제공
▲누적 기술료 1조 1000억 원 '돈 버는 연구기관'=ETRI는 1976년 창립 후 2022년까지 기술이전과 특허 라이센싱, 기술출자 등을 통해 총 1조 1108억 원의 누적 기술료를 기록했다. 기술료는 연구개발(R&D)을 통해 산출한 성과를 외부의 기업, 기관에게 이전하는 대가로 받는 금액이다. 우리나라 공공 연구기관 중 누적 1조 원이 넘는 기술료를 달성한 기관은 ETRI가 최초다.

5. ETRI 전경
ETRI 기술사업화의 한 획을 긋는 사건은 1995년 일어났다. CDMA 이동통신 시스템(2세대 이동통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하면서, 미국의 퀄컴으로부터 CDMA에 대한 기술료 총 3200억 원을 받았다. 세계 최고 수준의 ICT 연구기관을 증명한 사건이었다. ETRI는 2000년대부터 ICT 경쟁력 확보를 위한 특허 선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식재산(IP)에 힘을 쏟았다. ETRI의 혁신적 ICT 연구성과와 지식재산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 5년 동안 2560억 원가량의 기술료 수입을 창출했다. 이중 특허기술료의 80%는 해외에서 발생한 기술료로, 전 세계에 우리나라 ICT 우수성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ETRI는 기술이전에 대한 보상으로 연구자의 사기 진작과 연구 성과에 대한 인정에도 힘쓰고 있다. '국가연구개발혁신법'에 따라 기술료 수입 50%를 연구자에게 지급하고 있다. 특허기술 사용업체로부터 기술료 100억 원을 받으면 그중 50%인 50억 원을 발명자에게 보상하는 것이다. 민간기업에서 기술료 수익의 5~10% 수준을 지급하는 데 비해 상당한 보상체계를 갖추고 있다. 최근 우수성과 창출에 기여해 10억 원 이상 보상금을 받은 연구자가 15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방승찬 ETRI 원장은 "최근 기술 성공에 대한 명예가 낮아지고 성과에 대한 보상 또한 미흡하다"며 "성과보상에 대한 체계를 보완해 열정적 연구 분위기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4. ETRI 방승찬 원장
방승찬 ETRI 원장
▲체계적인 지원체계로 172개 기업 탄생=ETRI는 자체 개발한 연구성과를 직접 사업화하거나 창업하는 데서도 그 우수성을 보여주고 있다. ETRI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은 창업기업, 기술출자받은 연구소기업은 2022년 말까지 총 172개에 이른다. 최근 4년간 설립된 창업기업과 연구소기업은 총 54개 사로, 그중에서 연구소기업 4개사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총 270억의 출자수익을 얻는 등 공공 연구기관의 창업지원 우수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ETRI의 체계적인 기술창업 지원체계 덕분이다. ETRI의 창업·출자 전주기 지원 플랫폼 'CSS'(Challenge-Start-Scale UP)는 창업 도전과 성공의 3가지 요소인 창업도전자, 아이디어·R&D성과, 지원제도를 기반으로 기획 창업과 기업성장을 지원한다. 연구원 내 창업도전 문화를 조성하고 창업아카데미를 통해 예비창업자를 발굴해 창업을 위한 사전기획,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 외부사업 연계 등 창업 전 주기를 지원함으로써 창업 이후의 안정적인 운영까지 이어지도록 지원한다. CSS 플랫폼 외에도 최근에는 △제4차산업혁명 기반 기술을 접목해 대형·융합성과 창출을 도모하는 '기획 창업' △R&D단계부터 시장 수요-비즈니스모델 수립-창업까지 전주기를 고려하는 '창업일체형 R&D사업' △기술사업화플랫폼, E-케어프로그램, 내·외부 사업 연계를 통한 '법인설립 후 사후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ETRI의 창업 성과에는 기술지주회사 에트리홀딩스㈜의 역할도 컸다. 에트리홀딩스㈜는 ETRI 공공기술 사업화 투자를 목적으로 2010년 5월 ETRI가 100% 출자해 설립된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최초의 기술사업화 전문 투자기관이다.

6. ETRI 전경
▲R&D·사업화·기업지원 통합·연계 전주기 성과확산 '기술사업화 전문조직'으로 도약=이러한 ETRI의 기술사업화 성과 배경에는 2000년대부터 쌓아온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기술사업화 지원 프로그램과 경험·노하우가 있었다. ETRI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보다 전략화된 기술사업화 전문조직(TLO·echnology Commercializtion Office)으로 도약을 꾀한다. R&D 기획과 수행 단계에서부터 기술사업화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연구·기술사업화를 추진하
ㅇ
ETRI 연구진들이 3D 프린팅 테스트베드 시설에서 제작한 결과물과 업무 논의를 하고 있다.
는 'R&D성과확산통합전략체계',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전주기 창업지원 플랫폼', 지적재산권(IPR) 확보와 기술료 수익의 극대화를 위한 'IPR 발굴·확산' 전략 등을 체계적으로 갖출 계획이다.

ETRI 관계자는 "기술사업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이를 바탕으로 기술자주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R&D 역량뿐만 아니라 시장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적절한 기술사업화 프로그램, 정부 정책방향이 모두 필요하다"며 "기술패권경쟁의 시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해나가기 위한 ETRI의 기술사업화 노력에 국민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이 기사는 ETRI의 지원으로 작성됐습니다.>

7. ETRI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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