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국내 최초의 이공계 연구중심 대학으로 설립된 KAIST는 지난 50여 년간 교육과 연구의 수월한 성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발전과 창업생태계를 선도해왔다. 이광형 총장이 취임한 2021년부터는 교육(Question)·연구(Advanced Research)·국제화(Internationalizatin)·Start-up(기술사업화)·Trust(신뢰가치)에 중점을 둔 신문화운동 'QAIST'를 전개해 대학의 혁신을 도모하고 앞으로의 50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는 KAIST의 노력과 성과를 살펴본다.
KAIST 캠퍼스의 벚꽃을 즐기는 바이오및뇌공학과 학생들. KAIST 제공 |
의과학대학원 김필한 교수팀이 생체 내 미세영상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
연구개발 능력과 인프라를 검증받은 KAIST는 과학기술에 의학교육을 접목한 '연구중심 과학기술 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류의 건강 문제를 해결할 의사과학자이자 바이오 경제를 선도할 혁신 창업가를 양성하는 새로운 개념의 교육 모델을 정립하는 것이 목표다.
차세대소형위성2호 |
▲신규 대학원 설치로 인재 양성=KAIST는 과학기술의 변화에 따라 대학원 과정을 신설하고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2023년 2월 양자대학원·공학생물학대학원·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을 설치했다. 양자대학원은 세계 양자기술을 이끌어갈 기술과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한국표준과학연구원(표준연)과 손을 잡았다. KAIST 교수와 겸직교수로 임용된 표준연 연구원이 팀을 이뤄 한 명의 학생을 지도하는 '공동지도교수제'를 도입했다. 학생이 두 기관의 공동지도를 받는 과제 중심 심층 연구를 활용해 이론과 실무능력을 겸비한 최고급 양자 분야 전문가를 육성할 예정이다.
공학생물학대학원은 인공지능(AI) 시대 너머의 '포스트 인공지능 시대'를 준비한다. 생명 시스템의 공학적 설계·합성을 연구해 초고령화, 질병 팬데믹, 인구감소 등의 인류 난제 해결에 이바지하겠다는 목표다.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은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과학기술과 정책·금융을 융합한 최초의 초학제적 시도다. 이를 통해 국가 핵심 인재를 양성하고 탄소중립산업을 육성하는 다양한 혁신연구를 기반으로 산업과 공공부문의 리더와 창업가를 키워갈 계획이다.
3월 발표된 QS의 2023 세계 대학 평가 전공별 순위에서는 재료과학(18위), 전기전자공학(23위), 기계·항공공학(24위), 컴퓨터공학(29위), 토목구조공학(36위), 수학(42위) 등 6개의 주요 분야에서 국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재료과학 분야에서 신소재공학과가 기록한 18위는 이공계 분야에서 국내 대학이 오른 가장 높은 순위이기도 하다.
KAIST 마스코트 넙죽이와 학생들. |
이광형 KAIST 총장은 "그동안 KAIST는 새로운 차원의 교육과 연구 혁신으로 대한민국의 과학발전과 교육 발전을 선도해 왔다"며 "국민이 어느 때보다 큰 기대와 성원을 KAIST에 보내주시는 만큼 더 많은 도전을 통해 세계 10위권 대학이라는 꿈에 한 발 더 다가가며, 더 나아가 글로벌 가치 창출을 선도하고 인류의 행복과 번영을 위한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물리학과 조용훈 교수와 학생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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