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양 '충남경제혁신타운'과 균형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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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청양 '충남경제혁신타운'과 균형발전

  • 승인 2023-04-12 17:25
  • 신문게재 2023-04-13 19면
청양에서 10일 첫 삽을 뜬 농촌형 '충남사회적경제혁신타운'은 도내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 눈여겨 볼 부분이 적지 않다. 충남사회적경제혁신타운은 지역사회의 경제성장을 돕기 위한 산자부 역점사업으로 충남도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유치에 성공했다. 사업비 287억원을 투입해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혁신타운에는 마을기업·협동조합 등 50여개 사회적기업과 도내에 산재한 지원조직 등이 입주할 계획이라고 한다.

충남도와 청양군은 혁신타운이 조성되면 500여개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인구 유입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구소멸위기에 처한 청양군으로선 지난달 대한파크골프협회와의 협약으로 추진 중인 국내 최대 '파크골프 타운'에 이은 호재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혁신타운 착공식 후 언론간담회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청양은 '아픈 손가락'"이라며 첫 시군방문지로 택한 배경과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남부권 균형발전에 대한 고민의 일단을 내비쳤다.

충남도는 11일 천안·아산 등 북부권과 낙후된 서남부권을 고루 발전시키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북부권은 '베이밸리 메가시티' 조성을 통한 신산업 육성을, 서남부권 8개 시·군은 맞춤형 발전 전략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달 시·군과 국책·지역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서남부권 발전계획 수립 착수보고회를 갖고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용역결과를 토대로 서남부권 8개 시·군 발전 전략을 찾겠다는 생각이다.

충남도와 같은 도 단위 광역단체의 공통적인 고민은 지역균형발전이다. 대형사업과 대기업 유치는 인구와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지름길이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환경·인프라 등 지역별 여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청양군의 도전과 성과는 주목할 만하다. 지역균형발전은 역대 도정에서 실패를 거듭했지만 간과할 수 없는 정책이다. 충남도가 정책 우선순위에 놓고 일선 시·군과 지혜를 모아 해법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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