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덮친 음주차 막을 보호막 없었다"… 스쿨존 '안전펜스' 촉구 국민청원 올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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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덮친 음주차 막을 보호막 없었다"… 스쿨존 '안전펜스' 촉구 국민청원 올라와

10일 "스쿨존 지역 펜스 설치 필요" 국민신문고 청원글 작성
사고 구간 인근에 있던 화단 울타리마저 2년 전부터 사라져

  • 승인 2023-04-10 17:47
  • 신문게재 2023-04-11 10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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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펜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대전 서구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만취자가 몰던 차량에 치여 초등생 배승아(9)양이 사망하면서 안전 보호망이 갖춰지지 않아 사고를 더 키웠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스쿨존에 안전 펜스를 설치해야 한다는 국민신문고 청원이 올라온 상태다.

지난 8일 오후 2시 20분께 대전 서구 둔산동 탄방중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에서 60대 운전자 A씨가 몰던 차량이 인도로 돌진, 이곳을 지나가던 초등생 4명을 덮쳤다. 이 사고로 9살 배승아 양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다른 학생들도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사고 현장에는 아이들을 지켜줄 수 있는 안전 펜스조차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무리하게 좌회전하던 차량은 순간 제동을 잃고 순식간에 인도를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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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존 펜스 설치 촉구 국민청원 글
당시 이 사고를 막아 줄 최소한의 보호망이 있었더라면 승아 양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에 스쿨존 안전 펜스 설치를 촉구하는 국민신문고 청원 글이 올라온 상태다.

10일 "대전 서구 대낮 음주 운전자의 강한 처벌과 스쿨존 지역 펜스 설치를 촉구한다"는 제목의 청원이 작성됐다. 청원자는 글을 통해 "저녁 시간도 아닌 낮 시간대 음주 운전자로 인해 10살 예쁜 아이가 생을 마감했다"라며 "2년 전부터 이곳 일대에 있는 철제 펜스가 철거됐다. 철저한 원인 규명과 대책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글은 현재 100명 찬성 여건을 충족시켜 청원요건 검토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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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음주운전 사망 사고가 발생한 지점 인근에 2년 전까지 화단 울타리가 설치돼 있었다. (사진=네이버 지도앱 캡쳐)
확인 결과 사고 지점은 불과 2년 전까지 철제로 된 화단 울타리가 설치돼 있었다. 다만, 대전시에서 진행했던 '도시 바람길 숲' 사업으로 조경수를 변경하며 이마저도 사라졌다.

안전 펜스 설치 여부도 논의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주로 구청은 민원 접수 후 현장 방문을 통해 설치 여부를 논하는데, 현재까지 이러한 민원이 없었다는 것.

민원 외에 구청 자체적으로 스쿨존 인근에 차량 통행량이 많거나 교통사고가 잦을 시 안전 시설물 설치를 고려하는데 이러한 과정도 없던 것으로 보인다.

서구청 관계자는 "화단 울타리는 도시 미관 향상 역할일 뿐 보행자 보호를 위해 설치된 게 아니다"라며 "사고가 난 지점에는 우회전 시 시야 확보에 방해를 줄 수 있어 화단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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