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엔 반도체를 생산하는 대기업들이 입지한 만큼, 하드웨어 생산과 긴밀하게 연계된 인공지능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0일 충남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7일 '인공지능산업 현황 분석'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 자료를 보면, 2020년 충남 소프트웨어산업의 입지상은 0.25를 밑도는 수준으로 드러났다. 전국 평균인 1.00보다 0.75나 낮다.
최근 챗GPT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는 인공지능 연산 및 처리부품·장치인 반도체 산업 생산을 제외하면 인공지능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관련 정보서비스업은 매우 취약하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육정에 대한 중요성도 있다. 전국적으로 2021년보다 2022년에 인공지능산업체와 종사자가 양적으로 급증하고, 매출 규모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충남에서도 이에 대한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선 인력을 확충하고, 데이터 확보와 품질 개선 등을 마련해야 한다. 충남테크노파크 이광현 팀장은 충남 인공지능 인력의 수도권으로의 이동 현상을 소개하며 "충남 기업들의 인력부족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인력양성뿐 아니라 취업과 긴밀히 연계된 프로그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충남연구원 이관률 박사는 "공공 데이터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집계표가 아니라 가공을 거치지 않은 원시데이터 제공이 강화돼야 한다"며 "정부의 마이크로데이터 제공 방식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미나 진행을 맡은 충남연구원 홍원표 박사는 "충남은 반도체를 생산하는 대기업들이 입지해 있기 때문에 하드웨어 생산과 긴밀하게 연계된 인공지능산업 육성이 보다 현실적"이라며 "인공지능 관련 고급인재는 대도시 선호현상이 강하기 때문에 인공지능산업 발전을 위해 정주환경이 개선돼야 한다는 식의 '정주환경 결정론'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포=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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