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10총선, D-1년] 최대승부처 충청 빅매치 즐비 관전포인트도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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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10총선, D-1년] 최대승부처 충청 빅매치 즐비 관전포인트도 수두룩

대전 동구 현역 '배지' 맞대결 성사되나
與 홍성·예산 대표보수 vs '尹의 남자'?
정진석-박수현 세번째 대결 여부도 주목
세종 保革 진검승부…장관 차출도 촉각

  • 승인 2023-04-09 09:56
  • 수정 2023-04-09 10:04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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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1년 앞으로 다가온 22대 총선에서 여야 최대 승부처인 충청권 승부에 정치권이 촉각이 모이고 있다.

정치권에선 벌써 중원을 누빌 여야 총선 주자에 대한 하마평을 내놓으면서 충청을 넘어 전국적인 이목이 쏠린 금강벨트 대진표에 주목하고 있다.

충청권에선 경선, 본선 가릴 것 없이 이른바 '빅매치'가 즐비하며 주요 관전 포인트도 수두룩하다.

대전 동구는 충청권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던 현역 '배지' 대결이 관측된다. 이곳은 더불어민주당 초선 장철민 의원이 깃발을 꽂고 있는데 국민의힘에선 당협위원장인 비례 초선 윤창현 의원이 뛰고 있다. 윤 의원과 장 의원이 각각 국힘과 민주당 공천을 받는다면 현역의원 간 대결을 넘어 서울대 동문 간 싸움으로도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충남 홍성·예산 승부도 예사롭지 않다. 무엇보다 국민의힘 경선이 역대 급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곳은 충청 대표보수 정객인 4선 홍문표 의원이 지키고 있는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이다. 그런데 최근 당내에서 홍 의원의 아성에 이른바 '윤석열의 남자'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도전이 도전하는 구도로 짜이고 있다. 경선이 유력해 보이는데 경선 과열을 막기 위해 내부에서 '교통정리'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인근의 충남 공주·부여·청양도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현역은 집권여당 비대위원장을 지낸 5선 정진석 의원이다. 그는 6선에 성공하면 여당이 1당이 된다는 전제하에 유력한 국회의장 후보로 올라설 수 있어 이번 총선을 맞이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민주당 대항마는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수현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유력해 보인다.

정 의원과 박 전 수석은 20~21대 총선에서 맞붙어 모두 박빙 승부 끝에 정 의원이 이겼다. 이번에도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세 번째로 동일 지역에서 만나는 것이다. 다만, 최근 들어 정치권 일각에선 본인 의지와 무관하게 금강벨트 승부에서 상징성이 큰 세종으로 정 의원이 지역구를 옮길 것이라는 억측도 나오고 있다.

놓쳐서는 안 될 관전 포인트도 수두룩하다.

세종은 지역 민심 변화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변곡점으로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 첫 씨앗을 뿌린 이곳은 전통적으로 현재 야권의 초강세 지역이었다.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 이후 10년 동안 지방선거, 총선, 대선 가릴 것 없이 모두 민주당이 독식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국민의힘이 세종시장 탈환에 성공했다.

민주당이 180석 거대 의석을 갖고 있으면서도 세종의사당법 처리 등에 다소 미온하게 대처하면서 지역 민심을 자극한 것이 보수정당에 일격을 당한 이유 중 하나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내년 총선은 민주당이 2개 의석 수성으로 전통적 강호 이미지를 다시 각인시킬지 아니면 국민의힘이 지방선거 승리 여세를 모아 입법권력까지 탈환할지가 달린 한판이다.

전 민주당 소속 충청권 광역단체장들의 총선 등판 여부도 관심거리다.

허태정 전 대전시장은 5선 이상민 의원 지역구인 대전 유성구을 출마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양승조 전 충남지사는 예전 자신의 지역구인 천안시을 또는 홍성·예산 출마가 거론된다. 이춘희 전 세종시장의 경우 세종시갑과 세종시을 중 한 곳에서 깃발을 들 수 있다는 하마평이 나온다.

여당에선 윤석열 정부 현직 장관들의 차출도 예상해 볼 수 있다. 현재 충청권 국무위원은 농림 정황근(천안), 고용노동 이정식(제천), 여가 김현숙(청주), 환경 한화진(대전) 등 모두 4명이다. 총선 승리에 윤석열 정부 국정 동력이 달린 여당으로선 국정철학 이해도가 높은 이들은 좋은 '자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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