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양희 인천 계양구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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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양희 인천 계양구의회 의장

"대안을 만드는 생산적인 의회를 구현하겠다"

  • 승인 2023-04-09 11:47
  • 신문게재 2023-04-10 3면
  • 주관철 기자주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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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희 인천 계양구의회 의장
그동안 정체돼 있던 인천 계양구가 신도시 개발과 계양산단 등이 진행되면서 새로운 변화의 바람과 함께 구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낮은 재정자립도 극복, 광역교통망 확충과 그린벨트 등 개발제한구역의 합리적 해결 등 기초자치단체 스스로 풀기에 만만치 않은 현안도 갖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도일보가 조양희 인천 계양구의장을 만나 의정 활동과 지역 현안을 진단해 본다.

▲민선9기 계양구의회는 더불어민주당 6명과 국민의힘 4명의 의원으로 구성됐다. 소통 방법은-

이번 민선9기 구의원은 초선 7명과 재선 3명으로 구성됐다. 이 때문에 초선 의원들에게는 선배의원으로서 조언을 해주기도 하고, 전체 의원과의 화합과 의견 교환을 위한 간담회 자리도 자주 갖고 있다. 지방자치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기초의회는 정당 간 이해관계를 떠나 구민의 안전과 행복에 주안점을 두고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의 구의원들이 서로를 배려하고 있으며, 중앙정치의 정쟁보다는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집중하는 풀뿌리 민주주의 대의기관으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또 현안과 지역민원에 대해 논의할 때도 구 집행부를 존중하고, 구민을 중심에 두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넘어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직접 현장도 방문하며 해결책을 찾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계양구의회에서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무엇인지-

계양구는 낮은 재정자립도를 극복하는 것이 선결과제다. 현재 재정자립도는 16.62%로 전국 평균 45.3%와 유사 지방자치단체(광역시 자치구)의 평균인 22.6%에 비해서도 현저하게 낮다. 이 때문에 긴급하거나 중요한 현안사업을 시행하기 위해 국비와 시비 보조금을 동원해 해결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

구의회에서는 지역 주요사업들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지역구 시의원, 국회의원과 힘을 합쳐 예산확보를 위해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 특히 재정자립도를 개선하기 위해 구정 운영에서 예산 편성부터 실행까지 꼼꼼하게 살피는 재정 파수꾼 역할도 진행하고 있다. 물론 장기적으로 계양신도시와 계양산단 등이 들어서면 지역의 일자리가 창출되며 재정자립도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구의회 청사 신축사업은 어덯게 준비되고 있는지-

계양구의회 청사는 인천지역 기초단체에서는 유일하게 구청 청사와 떨어져 있다. 이 때문에 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구청사와 인접한 인천시가 소유하고 있는 주차장부지 일부에 신축을 결정했다.

신청사는 계산동 1079-4번지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3300m²규모로 건립되며, 올해 상반기 내 설계용역을 완료할 계획이다 . 하반기 중으로 안정적인 공사 발주를 진행하기 위해 인천시의 시비 요청 및 다양한 재원확보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

▲3기 신도시와 계양산단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대중교통 인프라(철도 등)가 제고되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지-

계양구의 지리적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3기 신도시 중 계양테크노밸리만 광역철도망이 없다. 게다가 현재 서울로 출퇴근하는 광역버스의 경우 시작점이 김포와 청라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정작 계양구민들이 탑승하지 못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철도 인프라 구축을 위해 대장·홍대선을 계양·홍대선으로 4km 연장하는 방안과 서울지하철 9호선을 박촌역까지 연결하는 방안이 관계기관에서 검토 중이다.

지난 2월에도 계양구의회는 '서울지하철 9호선, 대장·홍대선~박촌역 연장 촉구안'을 관계 기관으로 송부했다. 신도시에 철도가 연결되면 3기 신도시와 계양산단의 개발이 촉진되고, 그 동안 불편을 겪었던 구민들이 대중교통 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양산과 경인아라뱃길을 연계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합한 관광명소로 만드는 사업에 대한 계획은-

계양구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은 계양산과 경인아라뱃길이다. 계양산은 매년 500만 명의 등산객이 찾는 수도권의 명산 중 하나로, 인천시와 협의해 산림휴양공원 조성사업과 연계한 '계양산 테마공원'을 조성해 계양산의 산림을 보호하면서 테마공원의 기능을 살리는 방향으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경인아라뱃길은 외부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수변 관광인프라를 확충해 관광시설을 발굴하고 이벤트 상품을 개발해 운영할 예정이다. 개발제한구역 등 법적 제약사항이 많아 애로사항이 많지만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집행부와 함께 고민해 나가겠다.

▲마지막으로 계양구민에게 한마디-

계양구의회는 구민의 권익을 보호하는 버팀목 역할로 구민들의 작은 목소리까지 귀담아 듣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변함없는 응원을 부탁드리며 구민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

한편 계양구의회는 2022년 7월 계양구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집행부에 대안을 제시할 '희망찬 열린 의회! 깨끗한 의정! 주민과 함께하는 의회!'를 모토로 출범했다. 재선의 조양희 의장은 1978년 한국GM의 전신인 새한자동차에 입사한 특수용접 엔지니어로 신규 차량의 개선점을 찾아내는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노동자들의 복지의 근무여건을 개선시키기 위해 노동운동을 진행했던 그는 사회변화를 위해 인생 2막으로 기초의회에서 정치를 시작했다. 조양희 의장은 구의회 운영에 대해 "구민들과 제일 근접한 거리에 있는 구의원들이 경제, 생활, 교육, 복지,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동영역을 넓혀 나가야 한다"며 "구정 운영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는 한계를 벗어나 대안을 만드는 생산적인 의회로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인천=주관철 기자 orca242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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