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전·충남 잇따른 산불 강풍 타고 매섭게 확산… 요양원 등 주민 긴급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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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대전·충남 잇따른 산불 강풍 타고 매섭게 확산… 요양원 등 주민 긴급 대피

2일 오전 11시께 충남 홍성군 산불 발생… 대응 2단계
산림 200㏊ 불에 타… 민가 14채 소실되는 등 피해
낮 12시 18분 대전 서구 산직동 산불… 금산 산불 영향
긴급 대피 촉구… 요양원 2곳 입원중 환자 등 50명 대피

  • 승인 2023-04-02 17:44
  • 신문게재 2023-04-03 6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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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대전 서구 산직동에서 발생한 산불로 마을 주택이 전소됐다. (사진=임병안 기자)
계속되는 건조한 날씨로 대전과 충남에서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졌다. 강한 바람까지 불어 산불 진화에 큰 난항을 겪어야 했다.

2일 오전 11시께 홍성군에서 산불이나 민가로 번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0분께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했고,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내려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산불을 잡기 위해 헬기 17대와 인력 923명이 투입됐다. 이 불로 산림 200㏊가 탔고, 인근까지 불길이 번져 민가 14채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인근 마을 주민 100여 명이 대피 완료했고,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 당국은 초속 11m의 강한 동풍의 영향으로 불이 빠르게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산불의 영향 구역은 350㏊로 추정되며, 화선은 8.5㎞까지 늘었다. 특히, 건조한 날씨까지 겹치며 초기 진화에 난항을 겪어 불을 완전히 잡기보다는 연소 확산 제지에 집중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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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대전 서구 산직동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인근 마을이 연기로 뒤덮였다. (사진= 김지윤 기자)
이어 이날 낮 12시 18분께 금산과 대전에서도 연이어 산불이 났다. 최초 충남 금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인접한 대전 서구 산직동까지 확산됐다.

빠르게 번지는 불길에 대전시는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해 인근 주민들과 등산객에게 긴급 대피를 촉구했다.

또, 구급차 등을 동원해 인근 요양원 2곳에 입원 중인 환자 등 50명이 마을회관으로 급히 몸을 옮겼다. 현장 인근 주민과 사찰 스님 등 67명을 포함해 117명 모두 대피 완료했다.

불을 끄기 위해 소방 당국은 헬기 7대와 인력 932명을 투입했으나 순간 최대 풍속 13m의 강한 바람과 급경사의 영향으로 악한 현장 여건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불로 가옥 1채가 소실됐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산림 당국은 산불 진화가 종료되는 즉시 산불의 정확한 피해면적을 산림청 조사감식반을 통해 조사할 계획이다.
본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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