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이 산업으로서 각광을 받는 이유는 관광의 막대한 경제유발 효과 때문일 것이다.
관광은 산업이다. 관광은 숙박, 쇼핑, 먹거리 등 전후방 파급효과도 클 뿐만 아니라 소비 진작 효과가 뛰어나서 세계 각국을 비롯해 국내 각 지자체들에서도 우선순위에 두고 행정을 추진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관광산업을 조기에 활성화하기 위해 관광 중에서도 가장 효과적인 축제를 최우선적으로 추진하는 경우가 많다. 축제는 사업 준비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홍보 효과가 높아 단기간에 주목을 끌면서 관광객들을 일시에 많이 모을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 대전에서도 관광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이처럼 중요한 축제를 새롭고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어 많은 기대를 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대전의 뿌리이자 상징인 대전역을 중심으로 대전 0시 축제가 대전시 최대 규모로 열리게 된 것은 관광인의 한 사람이자 대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고무적이고 자랑스러운 희소식이다. 대전은 대한민국의 공간적 중심지이다. 이번에 새롭게 0시 축제를 시작하면서 대한민국의 하루는 대전에서 시작된다는 시간적 중심으로서의 상징성도 지닐 수 있어 전국적으로 관심을 끌 수 있는 성공적인 축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에 더해 대전시가 그동안 부진했던 보문산 관광개발도 본격 나선다는 소식은 더욱 반갑다. 축제가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단기대책이라면 개발은 중장기 대책일 것이다. 새가 한쪽 날개로만 날 수 없듯이 세상의 모든 일은 단기와 중장기 계획이 적절히 조화를 이룰 때 성공한다고 본다. 이러한 차원에서 대전관광 활성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축제를 시작하면서 관광개발도 본격 병행 추진하기로 한 것은 매우 적절하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보문산 관광개발은 지난 20여 년 동안 여러 어려움들로 인해 진척이 거의 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대규모 자본유치를 통한 대규모 개발방식이 쉽지 않고, 대규모 개발을 시행하려고 할 때마다 개발이냐 보존이냐 하는 논란과 갈등이 항상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에 발상의 전환을 통해 점진적인 관광재생이라는 방식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원도심 같은 경우 개발보다는 재생이라는 용어와 방식으로 추진하면서 그런 논란이 상당 부분 해소된 적이 있다. 보문산 관광개발도 이미 있는 오월드 같은 관광자원을 활용해 야간관광 등을 확대하면서 재생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마침 대전시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국제 명소형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국비를 포함해 연간 58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엑스포과학공원 일대를 활용해 야간관광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발맞추어 보문산 오월드 일대를 중심으로 야간관광을 포함한 내용으로 보문산 관광재생이 본격 추진되었으면 한다. 이를 시작으로 보문산 일대가 꾸준히 관광재생을 통해 조만간 임계점을 넘어서서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탈바꿈되어 화려하게 각광 받게 되기를 열망한다. 하지만 대전시가 풀어야 할 숙제도 가지고 있다. 바로 숙박 문제다. 야간도시 및 체류형 야간 축제를 준비하면서 숙박을 확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실정이다. 조속히 보문산 개발의 주된 사업인 놀거리와 잘거리를 잘 만들어서 오기 좋고, 놀기 좋고, 쉬기 좋은 종합레저타운이 완성돼 워케이션의 메카로 거듭나길 바란다. 대전의 관광이 변화하기 시작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관광인으로서 감개무량함을 느끼고 대전시에 감사한 마음이다. 요즈음 관광 행정을 하는 사람들의 가슴 뜨거운 의욕을 눈으로 쉽게 발견한다. 그래서 앞으로 대전 관광의 변화 모습에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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