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구민 이용자의 45%가 산책로로, 22%가 자전거도로로 주로 이용하고 있고 대부분 주 1회 정도 휴식과 산책을 목적으로 승기천을 다녀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이용자의 88%가 연수구민으로 연령별로는 40~50대, 성별로는 여성들이 가장 많고 구민들은 이번 관리권 일원화를 계기로 승기천의 많은 변화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수구는 지난 5일부터 동막·동춘·원인재·선학 등 4개 지점에서 진행한 방문자 조사에 이어 온오프라인으로 불편사항 등에 대한 구민 이용자 1천76명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현장조사를 통해 그동안 승기천에 대한 주민 불편과 기대사항에 대해 정확히 알아내고 면밀한 분석을 통해 주민들이 실제로 원하는 승기천의 모습을 알아내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그 결과 최우선으로 개선해야 할 점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19%가 수질 상태라고 답했고 17%가 악취, 15%가 화장실, 13%가 각각 휴식공간과 산책로 순으로 꼽았다.
승기천 방문 빈도는 매달 1~5번이 42%로 가장 많았고 6~10번이 13%, 11~20번이 9%, 거의 매일 승기천을 찾는다는 응답자도 1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민들의 승기천 방문 목적은 휴식·산책이 5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운동이 27%, 자전거 타기가 11%, 동식물 관찰 3%, 사진촬영이 2%의 순으로 조사됐다.
구민들이 생각하는 그동안 하천관리 만족도는 보통이 44%를 기록했고 불만족이 29%, 만족이 13%, 매우 불만족 10% 순으로 앞으로 하천관리에 대한 구민 만족도를 끌어 올리는 일이 시급한 것으로 나왔다. 반대로 그동안 승기천 이용 중 만족사항으로는 산책로가 44%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자전거도로 21%, 가로등 7%, 진입계단과 안내판을 각각 6%로 답했다.
승기천에서 진행하는 희망 프로그램으로는 테마 꽃길 조성이 33%로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걷기 프로그램 24%, 생태체험 프로그램이 19% 순으로 조사됐다.
향후 승기천의 모습을 묻는 발전 방향에 대한 질문에는 깨끗한 하천용수 공급이 26%로 가장 높았고 주민편의시설과 생태계 보전이 각각 22%, 홍수방지 20%, 공연·축제행사가 10%로 나왔다. 승기천에 바라는 의견으로는 주민들이 산책로 이용을 가장 선호하고 있지만 자전거 충돌 위험으로 보행로 확대 등 안전 부문 확보가 가장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그늘막 등의 휴식공간, 송도국제도시와 승기천의 연결, 야간 가로등 설치, 여름철 날파리로 인한 불편사항, 파손 시설물에 대한 신속한 보수 등을 원했다. 연수구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이달 중 인천시 등 관계기관과 공유하고 산책로 확대, 보안등 설치 등 승기천 안정화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한 추경예산 확보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또 인천시, 인천환경공단 등과의 협력을 통해 구민들이 가장 원하고 있는 깨끗한 하천용수 공급을 최우선으로 승기천의 수질과 악취 개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관리권 일원화 이후 구민들께서 승기천의 많은 변화를 희망하고 있다는 것을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확인했다"라며 "승기천에 대한 애정과 불편사항을 정책에 올바로 반영해 구민들께서 희망하는 하천으로 돌려드릴 것을 약속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남동구로부터 관리권을 이관받은 승기천은 그동안 연수구와 남동구 경계에 위치하고 있어 자연형 생태하천 조성 이후 2010년부터 연수구와 남동구로 이원화 관리되어 왔다. 인천=주관철 기자 orca242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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