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대 대전시의회 의원 일동. |
앞선 임시회가 시정 전반을 꼼꼼히 짚었음에도 대전 학교민주시민교육 활성화 조례 폐지를 놓고 여야 간 갈등을 고스란히 표출해 부정적 시선이 컸던 만큼 이번엔 지역 주요 현안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의회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겠다는 목표다.
대전시의회는 3월 28일부터 4월 7일까지 11일간 제270회 임시회를 운영한다. 앞선 269회 임시회가 올해 주요 업무보고를 청취하고 시정 운영의 큰 방향을 점검했다면 이제부턴 현안별로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의회 차원의 견제·감시와 보완 기능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올해 개원 2년 차를 맞아 시정 전반의 견제·감시와 선제적인 정책활동 등 주도적인 역할을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그럼에도 269회 임시회에서 대전 학교민주시민교육 활성화 조례 폐지 논란을 촉발하며 이념 논쟁의 중심에 선 건 아쉬운 대목이다.
의원들은 이번 임시회를 시정 주요 현안을 짚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우선 운영위원장인 송활섭 의원(대덕2·국민의힘)은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에 따른 대전시의 대응과 주민 피해 대책을 살핀다. 28일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대전시의 적극적인 개입과 역할을 촉구하고 대전공장 이전 논의 필요성을 제기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 화재 관련해선 이효성 의원(대덕1·국민의힘)도 대전교육청에 인근 학교 환경복구를 위한 지원을 촉구한 바 있다.
송대윤 의원(유성2·민주당)은 시정질문에 나서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과 유성복합터미널 추진상황을 점검한다.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은 2027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전까지 완공해야 한다. 2027년 6월이 목표로 이장우 시장은 빠른 사업 추진을 강조하고 있다. 최대 관건은 개발제한구역 해제다. 송대윤 의원은 추진상황을 살피고 개발제한구역 해제 대응 논리를 질의할 예정이다. 유성복합터미널은 공공청사 유휴용지 활용방안을 질의한다.
김선광 의원(중구2·국민의힘)은 원도심 공실 건물 활용에 대해 질의한다. 특히 대전관광공사와 일자리경제진흥원, 대전시설관리공단의 이전과 연계한 활용방안 마련을 주문한다. 구체적으론 흉물로 남아있는 대흥동 메가시티 건물을 매입한 뒤 산하 공공기관을 집적하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청년과 일자리 관련 정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플랫폼 신설도 건의한다.
특별위원회도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지역현안규제혁신특별위원회와 장애인사회참여증진특별위원회는 이번 임시회 기간 활동계획을 채택하고 주요 업무보고를 받는다. 상임위원회별로는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 협약체결과 시민체육건강분야 출연 동의안, 전략사업추진 분야 출연 동의안, 우주산업 육성지원 조례안,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추진계획 보고가 예정돼있다.
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은 "끊임없이 연구하고 현장 우선의 의정활동을 실현하겠다는 약속을 이번 임시회에서도 보여드리겠다"며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의회에서 면밀히 살펴보고 부족한 부분은 채워 넣어 올바른 지역발전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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