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교육부와 대전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학교복합시설 활성화 방안은 오는 2027년까지 200개 학교에 수영장·도서관·다목적실 등을 갖춘 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골자로, 다양한 편의시설들이 지역사회와도 공유될 것으로 알려져 학생은 물론 시민들의 관심도 높은 사업이다.
당시 교육부는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기초지자체의 재정 상황에 따라 20~30% 차등 지원키로 했으며, 이를 역으로 계산하면 학교복합시설 1곳당 총 예산이 최소 250억원에서 최대 35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통상적으로 24개학급 규모의 학교를 신설할 경우 약 200억~3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공모로 설치될 학교복합시설에는 쾌적한 돌봄 공간은 물론 다양한 방과후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전 서구 기성중학교 내에 위치한 기성종합복지관 모습.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시설내에는 수영장, 찜질방, 다목적체육관 등이 있다. 대전교육청 제공 |
대전의 경우, 서구에 소재한 기성중에 기성종합복지관이 대전호수초 학교복합시설이 각각 운영되고 있으며, 중구에는 대전고가 생활SOC 학교시설복합화 설계 공모가 진행 중이다. 이들 시설에는 수영장, 찜질방, 어린이집, 도서실, 다목적체육관, 주차장 등이 들어섰거나 설치될 예정이다. 따라서 서구와 중구를 제외한 동구, 대덕구, 유성구 3곳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대전호수초 학교복합시설 모습. 총사업비 197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준공됐으며,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대전교육청 제공 |
대전 중구에 위치한 대전고는 생활SOC학교시설복합화 설계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이 건물에는 지하주차장 및 도서관, 학교체육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전교육청 제공 |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발표한 계획안일뿐, 아직 시·도 및 교육청과 협의는 진행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달 선정된 초등 늘봄학교가 공모 선정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관내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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