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350억 투입' 학교복합시설, 대전엔 어느학교에 짓나?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최대 350억 투입' 학교복합시설, 대전엔 어느학교에 짓나?

서구 기성중, 호수초 2곳 운영... 중구 대전고 설계 공모중
늘봄학교 시범운영 동구 6곳, 대덕구 2곳, 유성구 4곳 '유력'
돌봄교실 물론 다양한 방과후 수업으로 '교육 질 ↑' 기대

  • 승인 2023-03-21 17:41
  • 신문게재 2023-03-22 6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정부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1조800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학교복합시설 설치를 지원키로 한 가운데, 대전지역에는 어느 곳에 세워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 학교복합시설이 없는 동구, 대덕구, 유성구에 최소 1곳 이상 설치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선정된 늘봄학교 중 12곳이 유력해 보인다.

21일 교육부와 대전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학교복합시설 활성화 방안은 오는 2027년까지 200개 학교에 수영장·도서관·다목적실 등을 갖춘 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골자로, 다양한 편의시설들이 지역사회와도 공유될 것으로 알려져 학생은 물론 시민들의 관심도 높은 사업이다.

당시 교육부는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기초지자체의 재정 상황에 따라 20~30% 차등 지원키로 했으며, 이를 역으로 계산하면 학교복합시설 1곳당 총 예산이 최소 250억원에서 최대 35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통상적으로 24개학급 규모의 학교를 신설할 경우 약 200억~3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공모로 설치될 학교복합시설에는 쾌적한 돌봄 공간은 물론 다양한 방과후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noname01
대전 서구 기성중학교 내에 위치한 기성종합복지관 모습.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시설내에는 수영장, 찜질방, 다목적체육관 등이 있다. 대전교육청 제공
교육부는 전국 기초지자체 229곳 중 학교복합시설이 없는 142곳을 우선 순위를 두고 오는 2027년까지 해마다 40곳씩 총 200곳의 학교복합시설 설치 공모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시·군·구 중 최소 한 곳 이상의 학교복합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대전의 경우, 서구에 소재한 기성중에 기성종합복지관이 대전호수초 학교복합시설이 각각 운영되고 있으며, 중구에는 대전고가 생활SOC 학교시설복합화 설계 공모가 진행 중이다. 이들 시설에는 수영장, 찜질방, 어린이집, 도서실, 다목적체육관, 주차장 등이 들어섰거나 설치될 예정이다. 따라서 서구와 중구를 제외한 동구, 대덕구, 유성구 3곳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호수초
대전호수초 학교복합시설 모습. 총사업비 197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준공됐으며,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대전교육청 제공
또한 교육부는 올해 도입된 늘봄학교 시범운영학교를 우선적으로 선정키로 했었다. 이에 따라 대전교육청이 지난 2월 발표한 늘봄학교 시범운영학교 20곳이 유력하며, 학교복합시설이 있는 서구와 설계 공모 중인 중구를 제외하면 총 12개 학교로 압축된다. 구체적으로 대전삼성초, 대전용전초, 대전현암초, 동명초, 산흥초, 세천초 등 동구 6곳, 대전새여울초, 회덕초 등 대덕구 2곳, 대전송림초, 대전장대초, 남선초, 덕송초 등 유성구 4곳이다.

대전고
대전 중구에 위치한 대전고는 생활SOC학교시설복합화 설계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이 건물에는 지하주차장 및 도서관, 학교체육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전교육청 제공
다만, 이 같은 계획은 교육부의 구상일뿐 실질적으로 사업을 운영해야 하는 지자체 및 교육청과 협의해야 할 사안들이 많다. 학교복합시설은 인근 학교 학생들까지 수용해야 하기 때문에 접근성 등을 고려한 입지 선정부터 학교 내 유휴부지 존재 유무, 예산 분담비율까지 다방면으로 논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더라도 최소 100억원 규모의 막대한 자체 재원이 필요해 각 구청장들의 의지도 중요해 보인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발표한 계획안일뿐, 아직 시·도 및 교육청과 협의는 진행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달 선정된 초등 늘봄학교가 공모 선정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관내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설] 대전 트램 '1/3 토막' 국비 원상복구하라
  2. 경기도·경기관광공사 당일 대관 취소에 “죄송하다”
  3. 제2회 충청권 지방시대위원회 심포지엄
  4. 초록우산 ‘위기 임산부 및 위기영아 지원' 캠페인
  5. "287분 서 있고 화장실 갈 시간 부족" 대전 교사들 수능감독관 고충
  1. [충남아산FC, 승격 원년을 준비하다] 승강전 대체 홈경기, 천안으로 확정
  2. [수능 가채점 분석] 충남대 의예 287점, 한국교원대 초등교육 260점 합격선
  3. 대전시, 겨울철 자연재난 총력 대응
  4. 확대 이전하는 '한밭교육박물관' 문체부 공립박물관 타당성 사전평가 통과
  5.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충남 대선공약… '국립치의학연구원·교통망' 이것만은 꼭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당진시-대한전선, 1조원 규모 투자 협약

충남도-당진시-대한전선, 1조원 규모 투자 협약

충남도와 당진시, 대한전선이 1조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대한전선은 2027년까지 해저케이블 2공장을 신설하고, 도와 당진시는 대한전선의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펼친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8일 도청 상황실에서 대한전선 모회사인 호반그룹의 김선규 회장, 송종민 대한전선 대표이사, 오성환 당진시장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정광섭 부의장도 참석해 도의회 차원의 지원 의지를 표했다. 협약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오는 2027년까지 1조 원을 투자해 당진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에 부..

대전·세종교육청 내년 `수습교사제` 시범운영… 6개월간 실무배운다
대전·세종교육청 내년 '수습교사제' 시범운영… 6개월간 실무배운다

내년 도입되는 '수습교사제' 시범운영에 대전과 세종 등 4개 교육청이 참여한다. 2025학년도 교사 신규임용 대기자 중 희망자를 한시적 기간제 교원으로 채용해 6개월간 학교 내 지도·상담교사로부터 다양한 업무를 배우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18일 교육부는 '신규 교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모델 개발' 시범운영에 대전·세종·경기·경북의 4개 교육청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이초 교사' 사망 이후 수습교사제의 필요성이 대두된 가운데, 신규 교원이 학교에 적응하고 교직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시범..

지난해 대전 주택소유율 53.2%… 서울 제외 전국서 가장 밑돌아
지난해 대전 주택소유율 53.2%… 서울 제외 전국서 가장 밑돌아

지난해 대전 주택 소유율이 서울을 제외하고 전국 최하위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전지역 주택 소유자 중 외지인 소유 비중은 5대 광역시 중 인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8일 행정자료를 활용한 '2023년 주택소유 통계'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통계는 건축물대장, 주택공시 가격, 재산세 자료 등 주택 관련 행정자료와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활용해 작성됐다. 그 결과, 지난해 전국 일반세대 2207만 3000세대 중 주택을 소유한 세대는 1245만 5000세대로 56.4%로 전년 대비 1.8%..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실전을 방불케 하는 전기차 화재 진압 훈련 실전을 방불케 하는 전기차 화재 진압 훈련

  • 제2회 충청권 지방시대위원회 심포지엄 제2회 충청권 지방시대위원회 심포지엄

  • 추워진 날씨에…‘방한용품으로 따뜻하게’ 추워진 날씨에…‘방한용품으로 따뜻하게’

  • 2024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 2024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