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천안종합운동장 옆 백석동 상가의 통행과 관련해 보행자가 가장 안전해야 될 '횡단보도'에서 자동차가 '종단'한다는 잦은 민원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
시에 따르면 천안종합운동장 옆 백석동 상가의 통행과 관련해 보행자가 가장 안전해야 될 '횡단보도'에서 자동차가 '종단'한다는 잦은 민원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원 발생지는 당초 백석로에서 상가 쪽으로 진입하도록 개발 등의 허가를 받았지만, 인근 상가에서는 횡단보도가 위치한 백석3로로 통행을 유도하는 등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실제 백석3로에서 민원지 방향에는 '주차장 입구'라는 문구를 사용하면서 차량의 통행을 유도하는 것이 확인됐다.
현재 상당수 차량들은 보행자의 안전을 무시한 채 횡단보도를 종단하고 있으며 그중 일부는 정상 보행을 하고 있는 시민들이 진출입로를 가로막는다고 판단해 경적을 울리는 행위로 위협까지 가하는 상황이다.
이는 보행자와 운전자가 혼동할 수 있게 표지판을 설치한 상가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진출입로를 허가함에 있어 무책임한 행정으로 인해 발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아울러 지속적인 민원사항이 있었음에도 시가 개선의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어 보행자만 불안에 떨 수밖에 없는 처지다.
충남경찰청 등이 발표한 천안지역 보행자 사고 수가 2020년 452건, 2021년 457건, 2022년 506건으로 나타났으며, 이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20년 20명, 2021년 11명, 2022년 21명으로 집계됐다.
시 관계자는 "민원지가 옛날에는 공원 부지였다가 보니 진출입로를 개설하는 데 문제가 있던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는 인도로 자동차가 통행하는 행위는 맞지 않아 인근 상가 관계자들에게 전달했고, 도로점용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안내를 한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천안시는 국토부가 발표한 '2022년 교통문화지수 평가'에서 인구 30만 이상 29개 도시 중 20위를 기록해 D등급을 받았고, 보행행태가 28위로 E등급을 기록해 교통안전 의식 수준이 낮은 지역으로 평가됐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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