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군수는 16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50년 넘게 쓸 수 없었던 구봉광산에 108홀 규모의 국내 최대 파크골프장을 조성한다"면서 “15일 오후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충남도, (사)대한파크골프협회와 전용 파크골프장 및 교육센터 조성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원(Park)과 골프(Golf)의 합성어인 파크골프는 잘 가꿔진 잔디 위에서 맑은 공기와 햇볕을 즐기며 가족, 친지와 함께 공을 치고 게임을 즐기면서 소통과 공감을 나누는 스포츠다.
일반 골프장(60만∼100만㎡)보다 훨씬 적은 2만㎡ 안팎(18홀 기준)의 경기장에서 골프채와 비슷한 나무 채로 6㎝ 크기의 플라스틱 공(일반 골프공 4.2㎝)을 쳐 홀에 넣는 방식의 경기다. 보통 4인 1조로 게임을 하며, 최종 코스에서 타수가 가장 적은 선수가 승리한다. 일반 골프보다 장비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장타에 대한 부담도 없어 동호인의 증가세가 두드러진 친목 도모형 경기이다.
파크골프장 조성사업은 남양면 구룡리 산52-1번지를 비롯한 16필지 14만 6125㎡(44,246평)에 총사업비 150억(국비 30억 원, 도비 120억 원)을 들여 6개 코스 108홀과 교육센터·관리동 1650㎡를 갖추며, 군도 기타 토지매입(3만 3339㎡)을 위해 10억 원을 투입한다.
청양 파크골프장 사업대상지 위치도 |
2022년 12월 말 기준 전국 동호회원 수는 전년보다 6만 명 이상 늘어난 11만여 명이지만, 그들을 수용할 파크골프장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그만큼 파크골프가 눈에 띄는 성장산업이며 발전 가능성이 큰 자연 친화적 스포츠라는 의미다.
군은 15일 협약을 바탕으로 수많은 파크골프 동호인이 청양을 찾을 수 있도록 파크골프협회와 연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한 계획이다.
김 군수는 "이제 오랜 폐허에서 새로운 변화와 도약이 시작된다. 광해 지역 이미지를 벗고 주민 피해의식도 해소하게 됐다"면서 조성 이후 경제적 파급효과를 제시했다.
김 군수에 따르면 파크골프장 조성 이후 연간 방문객은 20여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자격증 4종(1·2급 지도자, 2·3급 심판), 1급 지도자 보수교육, 2·3급 심판 연수, 어르신 강사 교육 등 연간 1만 8000여 명이 방문한다. 아울러 대한체육회장기, 파크골프협회장기, 충남도지사기 등 연간 10회 이상의 대회로 6000여 선수와 임원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동호인의 방문도 기대된다. 54홀 규모인 강원도 화천군 산천어골프장 이용객이 월평균 8800여 명, 연간 10만 5000여 명인 것을 감안하면 108홀 규모인 청양파크골프장 방문객은 21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김 군수는 "파크골프장은 동호인의 활발한 신체활동을 통해 심리적, 사회적 건강을 유지하고 의료비용을 줄이는 포괄적 복지 시설"이라면서 기존 관광자원 연계 계획을 제시했다. 가깝게는 백월산, 성태산과 화성면 농암리 천주교 성지, 20여 분 거리에 있는 칠갑호와 칠갑산, 장곡사, 천장호 출렁다리 등 관광 루트를 새롭게 개발한다는 것이다.
김 군수는 "전국 최대 규모의 파크골프장 주위에 먹거리와 휴식 공간 등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체류 공간을 만들어 청양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양=최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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