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도지사(오른쪽), 김돈곤 청양군수(왼쪽), 이금용 대한파크골프협회 회장(가운데)가 15일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대한파크골프협회 충남도 이전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
김태흠 지사는 15일 도청 상황실에서 김돈곤 청양군수, 이금용 대한파크골프협회 회장과 '대한파크골프협회 충남도 이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도와 청양군, 대한파크골프협회는 협회 사무실 및 교육센터 이전, 파크골프 활성화를 통한 '건강한 고령화'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
대한파크골프협회 유치 장소는 청양으로 한때 국내 최대 금광으로 '골드러시'가 펼쳐졌던 청양 옛 구봉광산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청양군 남양면 구룡리 옛 구봉광산 일원으로 이전한다. 14만 6125㎡의 부지에 협회 사무실과 교육센터, 전국 최대 108홀 규모 파크골프장을 신축·조성한다. 사업 기간은 이달부터 2025년 6월까지이며, 사업비는 국비를 포함해 총 150억 원이다.
도는 대한파크골프협회 이전 및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을 모두 완료하면, 청양은 대한민국 파크골프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도내 파크골프장은 28개소가 운영 중이고, 2개소는 조성 중이다. 도내 파크골프 생활체육동호회는 144개로, 등록 동호인은 2020년 2890명에서 2021년 4375명, 2022년 5843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대한파크골프협회가 충남으로 오면, 전국에서 동호인들이 몰리고,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도의 판단이다. 우선 대한파크골프협회 지도자·심판·어르신 강사 교육 및 연수 등을 통해 연간 1만 8000여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파크골프협회장기·대한체육회장기·충남도지사기 등 연간 10회 이상의 전국대회를 통해서는 6000명 이상 방문이 기대된다. 2021년 7월 문을 연 강원도 화천군의 54홀 규모 산천어파크골프장 사례로 볼 때, 청양 파크골프장 동호인 방문객 수는 연간 20만 명 이상으로 전망된다. 화천 파크골프장 월 평균 이용객은 8800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절반 가까이는 수도권 등 전국에서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노인 생활체육 활성화를 통한 건강 증진과 의료비용 절감을 위해 이번 파크골프장과는 별개로 2024년까지 300억 원을 투입해 18홀 규모 파크골프장 30개를 도내 각 시군에 신·증설키로 했다.
김태흠 지사는 "어르신들 건강 유지를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며, 각종 운동 중 파크골프는 노년층을 운동으로 끌어들이는 효과가 높다"라며 "대한파크골프협회 및 교육센터 유치를 계기로 충남을 대한민국 파크골프의 메카로 조성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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