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경찰청과 대전소방본부, 국과수 등이 참여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현장감식이 14일 오전 10시 진행됐다. (사진=김지윤 기자) |
14일 오전 10시부터 대전경찰과 대전소방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5개 기관 50명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현장 감식에 나섰다.
경찰은 공정 내 압출 기계에서 불길이 시작됐다는 최초 신고자의 진술을 토대로 가류 공정 내부에 설치된 기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공장 내부가 모두 불에 타 재만 남은 상황에서 정확히 어떤 지점에서 발화가 시작됐는지 찾기엔 어려울 전망이다. 현장 감식 당시 제2공장 내부는 불에 탄 잔재만 쌓여 있고, 압출 기계로 추정되는 잔재가 지하 1층으로 쏟아졌기 때문에 국과수 감식 의뢰도 쉽지 않은 상황.
결국, 경찰은 현재로서는 제2공정과 설비 설치 등 구조가 동일한 제1공장에 대한 내부 조사를 통해 현장에서 사용했던 기계와 공정 과정을 살펴본다는 입장이다.
김항수 대전청 과학수사대장은 "불이 난 2공장은 기계나 구조물이 완전히 붕괴돼 전혀 감식할 수 없는 상태"라며 "현장을 계속 지켜봐야 하겠지만 원인을 규명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CCTV를 확보해 당시 스프링클러·방재 시설 등이 제대로 작동됐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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