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화재] "대형화재 효과적인 방사포 대전에 왜 없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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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화재] "대형화재 효과적인 방사포 대전에 왜 없습니까"

14일 대전시의원 화재현장 방문

  • 승인 2023-03-14 17:18
  • 수정 2023-03-14 17:33
  • 신문게재 2023-03-15 3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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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의원들이 14일 오전 9시 30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현장을 찾아 진화과정 설명을 청취하고 있다. /임병안 기자
"대형 화재 진화에 사용할 수 있는 대용량 방사포가 왜 대전에는 없는 것입니까."

14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현장을 찾은 조원휘 시의원은 대전소방본부 관계자에게 질의하고, 산업단지 대형 화재에 대응할 수 있는 장비와 인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대전시의회 이상래 의장을 비롯해 송대윤, 송활섭, 이용기 의원 등 10명의 점검단이 화재현장을 방문했다. 이날 방문은 2014년 한 차례 유사한 화재에 이어 9년만에 재발한 대형화재의 구조적 문제를 파악하고, 소방 대응 3단계까지 발령됐을 정도로 큰 규모 재난 상황에 피해를 조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대훈 대전소방본부장은 브리핑을 통해 지난 12일 오후 10시 9분께 첫 신고가 접수돼 진화에 나선 끝에 13일 오전 11시 초진을 마치고 현재까지 잔불 정리 중이라고 보고했다. 2공장 시작한 화재가 4m 떨어진 제1공장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방어선을 구축해 추가 확산을 차단했고, 2공장의 일부 기계설비도 방어 작전으로 온전히 지켜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보고했다. 특히, 타이어 완제품 21만 개가 보관된 3물류창고가 소실되는 동안 바로 옆 2물류창고를 화재로부터 방어하는데 성공해 타이어 22만개의 추가 소실을 예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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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9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소방관이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제3물류창고가 소실되는 동안 바로 옆 제2물류창고 벽면이 그을리는 피해 속에서 가까스로 지켜냈다. /임병안 기자
이상래 시의장은 "시민들 걱정이 적지 않은데 잔불정리 작업이 밤사이 이뤄져도 끝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물었고, 소방 관계자는 "잔해물 사이 남아있는 불씨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잔해물을 들추며 잔불을 정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원휘 의원은 "소화수를 다량으로 방출해 대형화재 진화에 효과적인 대용량 방사포가 이번 화재에서도 사용됐는데, 해당 장비는 울산에서 가져왔다고 들었다"라며 "대전에서도 공장 등 대형화재가 적지 않은데 이러한 소방장비를 확보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해당 장비를 통해 연소확대를 저지하는 효과가 있었고, 중앙119구조본부가 울산 산업단지 화재에 대비해 구비한 것"이라며 "정부 차원에서도 연차적으로 해당 장비를 지원할 예정으로 대전에서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송대윤 시의원은 "2014년에 이어 두 번째 화재가 같은 공장에서 발생해 주민들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라며 "원인을 조사해서 그에 따른 책임을 묻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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