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부스포츠타운 예정지. 제공은 대전시 |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대전의 신흥 주거 중심지'로 주목받는 도안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13일 지역 부동산 업계와 대전시 등에 따르면 전날 도안대로 건설과 관련 용계동 일대의 남은 주민들을 상대로 강제집행이 진행됐다. 강제집행은 시와 대전지방법원이 진행했으며, 경찰과 소방이 협조했다.
당초 도안대로는 2020년까지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었지만, 용계동 일부 주민들과 보상 문제에 휩싸여 공사가 지연돼 왔다. 지난해 10월 대전시가 반대 주민들을 상대로 낸 명도소송 항소심에서도 승소하면서 이날 퇴거 거부 3가구에 대한 강제집행이 이뤄진 것.
강제집행을 마친 대전시는 우선 서구 관저동에서 도안 2-3지구 '도안 우미린 트리쉐이드' 아파트 교차로까지 1.6㎞ 구간은 올 상반기에 먼저 개통하고, 나머지는 연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서구 관저동과 유성온천역을 연결하는 총 5.7㎞ 간선도로 인 도안대로 개통으로 도안 신도시 2·3단계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도안 2단계 개발사업은 유성구 복용·용계·학하동 등 일대에 추진하는 사업으로 300만6319㎡의 면적을 자랑한다. 이미 개발을 완료한 1단계(616만7000㎡)와 사업이 예정된 3단계(309만㎡) 사이에 있어 도안 신도시 내 '중심'으로 불린다.
2단계 사업으로 지난 2019년 총 256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높은 청약률로 분양을 마치고 2021년 11월 입주했다. 기존 1단계 사업으로 상업·편의시설이 상당 부분 조성돼 있고 유성 중심상권과 둔산의 접근성이 뛰어나 신도시의 단점인 생활 인프라를 보완해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게 주변의 평이다.
2027 충청권 하계 유니버시아드 개회식이 진행될 예정인 서남부스포츠타운(유성구 학하동 일원)이 주변에 추진 중이다. 사업비는 7779억 원 규모다. 여기에 대전의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생태호수공원이 2025년이면 조성이 완료된다.
더욱이 3단계 사업까지 모든 개발이 완료되면 도안신도시는 인구 15만명, 약 5만8000가구가 자리 잡는 대전의 핵심 주거지역이 될 전망이다. 특히 대전시는 도안 3단계에 대덕특구의 산업 전초기지와 주거 기능을 복합한 첨단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역 부동산개발업계 한 관계자는 "둔산과 노은 등 대전 대표 주거지역이 노후화되는 상황에서 도안이 신주거 중심지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노후 아파트가 많은 대전의 특성상 산업, 상업, 교육, 여가 시설 등 대규모 개발이 가능한 도안에 대한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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