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공장 화재 초진완료…"가류공정 중 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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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공장 화재 초진완료…"가류공정 중 발화"

오전 11시께 주불 잡고 완진 진화작업중
2공장 가류공정에서 첫 발화 초진 실패

  • 승인 2023-03-13 12:34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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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현장에서 대전소방본부 송정호 과장이 화재브리핑을 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가 발생 13시간 만에 초기 진화를 마치고 추가 확산 없이 잔불 정리과정에 돌입했다. 화재는 타이어를 찍어내는 가류공정에서 발생해 양방향으로 연소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소방본부는 13일 오전 11시 20분께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관련 중간 브리핑을 통해 초기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화재가 주변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없는 상태서 쌓여 있는 자재만 불타고 있어 초기진화 완료를 선언했다. 이에따라 전날 발령한 소방 화재대응 최고단계인 대응 3단계를 대응 2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송정호 대전소방본부 화재조사대응과장은 "오전 11시께 가장 큰 화재지점의 주불은 잡혀 초기진화를 완료했고, 오후 6시 이전에 완전히 진화되도록 진화작업은 계속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12일 오후 10시 9분께 발생한 화재는 타이어 생산 공정 중 가류공정에서 발생했고, 직원들이 자체 진화를 시도했으나 불길을 잡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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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로 2공장 생산라인이 전소되는 등 큰 피해를 냈다.
한타 대전공장에는 제1공장과 2공장이 있는데 화재는 2공장(8만6769㎡) 가류공정에서 12일 오후 10시 9분께 발생했다. 가류공정은 타이어 바닥에 무늬 등이 만들어지도록 제빵기처럼 찌어내는 과정으로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에서 화재가 시작됐다. 현장에서 작업 중인 근로자들이 1차 진화를 시도하고, 후에는 스프링클러까지 작동했으나 진화하지는 못했다. 대전소방본부에 최초로 화재를 신고한 것도 한국타이어 직원이었다.

화재는 바람을 타고 2공장 전체로 확대돼 해당 공장 대부분 소실되는 피해를 냈다. 특히, 최초 발화 지점으로 지목된 가류공정이 2공장 가운데에 위치했고, 일렬로 연결된 구조 탓에 화재는 양방향으로 확대돼 소방력을 분산하는 등 진화에도 어려움을 줬다.

소방청은 대응3단계에 맞춰 충남과 세종은 물론 전북과 울산에서도 가용 소방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진화에 안간힘을 쏟았다. 그러나 화재가 생산라인뿐만 아니라 2공장 끝에 위치한 완제품 창고까지 확대되면서 유해한 가스가 다량 방출돼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청은 오전 6시 30분께 날이 밝기를 기다려 소방헬기 9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서면서 오전 11시께 주불을 잡을 수 있었다. 또, 근무자 10명과 소방대원 1명이 연기를 흡입하거나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소방대원을 제외한 10명은 증상이 경미해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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