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내륙철도 건설,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서해관문 국제공항 건설 등 굵직한 공약사업이 윤 대통령의 지역 공약과 크게 맞물려 있어서다. 여기에 현안사업 대부분이 중장기과제로 분류되는 만큼, 조속하고 꾸준한 추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충남에서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를 통해 지방시대를 열겠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의 공약을 보면 ▲충청내륙철도·중부권동서횡단철도 건설 ▲내포신도시를 탄소중립 시범도시로 ▲첨단국가산업단지·국방산업클러스터 조성 ▲서산민항(충남공항) 건설 ▲공공기관 충남혁신도시 이전 추진 ▲공공 의료복지 강화 ▲금강하구·장항제련소 및 가로림만 생태복원 등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를 약속했다.
15대 과제 중 성과로는 중부권 거점 재난전문 국립경찰병원 설립이 꼽힌다. 경찰병원 분원은 2022년 12월 14일 분원 최적지로 충남 아산이 선정됐다. 이 과정에서 공모로 전환된 것에 대한 아쉬움도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경찰병원 분원 설립은 충남으로 왔다.
또 서해선 복선전철-경부고속철도(KTX) 조기 연결의 경우엔 예타가 진행 중인데, 충남도 입장에선 예타 면제에 대한 기대를 걸고 있다. 서산공항은 최근 예비타당성조사 종합평가로 넘어가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점도 공약 사업 중 성공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아쉬운 사업도 없진 않다.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의 경우 정부 로드맵 구상이 이뤄져야만 해소되는 것인데, 아직까지 구체적인 로드맵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최근 실국원장회의에서 "로드맵 구상이 늦어지더라도 (공공기관이) 결국 오는 것이기 때문에 도에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에 대한 지원도 뒷받침해야 한다. 앞서 경찰병원 분원과 같이 공모 분위기로 전환될 경우, 대통령 지역 공약의 취지와 맞지 않다는 판단이다. 충남도에서도 '공모 전환은 반대'하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있다.
환황해 수소에너지 메카 조성을 위한 사업도 난항을 겪고 있다. 충남도는 보령과 당진시를 블루수소 클러스터 추가 선정을 요청했고, 수소융합대학원도 충남에 설치되도록 지원을 요청하고 있지만, 정부에선 블루수소 클러스터 추가 지정에 미온적이기 때문이다. 또 정부 수소융합대학원 설치운영 지정에 대한 세부계획도 아직까지 미확정인 상황이다.
한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 사업에 반영된 내용 중에 정치적 현안이 많은 만큼,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한 공감과 필요성을 확인해 조속한 추진이 이뤄져야 한다"며 "중장기 사업이 많이 있는 만큼, 꾸준한 관심과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내포=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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