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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훈련 참여자들이 AI학습용 데이터레이블러 교육을 듣고 있다.[사진=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
1일 모금회에 따르면 충청남도남부장애인종합복지관은 '충남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레이블러 전문가 양성 직업훈련 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장애인의 전문직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진행된 사업이다.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레이블러'라는 직업은 이미지에 적합한 항목의 레이블을 설정해 인공지능이 학습할 수 있도록 양질의 데이터를 수집·가공하는 업무를 한다.
남부장애인종합복지관은 평소 사회·심리·의료·직업 서비스 등 종합적인 서비스 제공을 통해 지역사회의 장애인들이 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했지만,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은 장애로 인해 일반사업체의 근로조건에 부합하거나, 건강상의 이유로 장시간 근무를 진행할 수 없어 단시간 일자리와 조기 퇴사 등의 취업실패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데이터 라벨링 작업은 자택에서 재택근무로 작업이 가능하며, 근무조건 및 환경에 적응시간이 필요하지 않고, 성과중심의 급여체제로 인해 근무시간의 제약이 없어 취업 취약계층인 장애인에게 적합한 직종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복지관은 지역사회 복지기관 및 장애인 단체, 지역 언론매체 등으로부터 협조를 받아 참여대상을 모집했으며, 신청자를 대상으로 구직상담 및 직업능력 평가를 고려해 적격대상자 20명을 교육생으로 선발, 교육했다.
또 업무능력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체와 연계해 취업지원을 하고자 노력했다. 1년간 사업을 수행한 결과 참여자 20명 중 19명이 교육과정을 수료했고, 수료한 19명 중 15명이 사업체에 정식 채용되는 성과를 이뤘다.
이모 씨는 "수익금을 받아보니 취업에 대한 실감이 난다"며 "부모님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삶을 설계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모금회 관계자는 "해당 사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신규 장애인 일자리로 취업의 가능성 및 직종의 적합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고 참여자들에게 새로운 일자리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또한 사업체는 '장애인은 채용이 어렵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개선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관련 분야에서 장애인 채용이 확산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모금회는 2022년 한해, 장애인 분야에 21억원의 배분사업을 펼쳤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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