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에 따르면 1월 30일 서북구보건소는 직원회의를 소집해 무기계약직 9명을 제외한 다른 계약직은 고용승계를 하지 않겠다며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노조는 보건소가 정당한 사유 없이 고용승계를 거부하는 것은 보건복지부 지침위반이며, 인력감소는 곧 사업축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천안시민의 정신 건강권 침해 확대를 방지코자 집단해고 철회와 고용승계를 요구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박상돈 시장과 면담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고, 보건소는 이미 충남도와 보건복지부에 보고해 끝나 사안이라는 입장만 반복한다며 규탄했다.
조혜숙 본부장은 "전국적으로도 천안시 서북구보건소처럼 수탁기관 변경이나 직영 전환 시 사업수행 인력에 대한 집단해고 사례는 찾아볼 수 없다"며 "박상돈 시장의 답변이 없을 시 28일 고발장을 접수할 계획이고, 집단해고를 철회하고 센터 운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총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천안시는 3월 1일부터 시 직영 체제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센터는 2004년부터 민간 위탁 운영해왔으나, 기존 수탁자와의 협약이 해지됨에 따라 새 운영자 모집을 재공고했지만 참가기관이 없어 시 직영 체제로 운영하게 됐다.
보건소 관계자는 "보건소는 부당 해고한 것이 아닌 계약기간이 만료됐기에 고용승계를 받지 않는 것"이라며 "정당한 절차를 통해 결정하고 있다"고 했다.
천안=정철희 기자 chjung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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