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8년 만에 다시 달궈진 '축구특별시' 뜨거운 열기

  • 스포츠
  • 대전하나시티즌

[현장스케치] 8년 만에 다시 달궈진 '축구특별시' 뜨거운 열기

경기 시작 전부터 시민과 팬들 모여
축구특별시 성지, 월드컵경기장 들썩
8년 만의 대축제는 이제부터 본격시작

  • 승인 2023-02-26 18:34
  • 수정 2023-02-26 21:41
  • 신문게재 2023-02-27 3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KakaoTalk_20230226_154010416
26일 대전월드컵경기장 앞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있다. [사진=심효준 기자]
2023년 2월 26일 오후 1시, 대전하나시티즌의 K리그1 홈 개막전을 앞둔 대전월드컵경기장 앞. 아직 경기 시작까지 3시간이 넘게 남았는데도 일찍부터 사람들의 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삼삼오오 모인 시민들은 대전하나시티즌의 승리를 기원했다. 응원을 위한 머플러, 유니폼, 각종 굿즈 등을 구매하기 위해 판매점 '하나샵' 앞엔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우여곡절 끝에 8년 만에 치러지는 대전하나시티즌의 K리그1 데뷔전인 데다,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방역 수칙이란 족쇄도 풀린 만큼 구름처럼 모인 사람들의 얼굴엔 모두 웃음이 가득했다.
KakaoTalk_20230226_154020564
26일 대전월드컵경기장 굿즈 상점인 하나샵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다. 심효준 기자
연인과 함께 하나샵에 첫 번째로 줄을 선 이수민(27·여) 씨는 유니폼과 굿즈 등을 구입하기 위해 점심도 거른 채 일찍부터 집에서 나섰다고 했다.

그는 "혹시 사람들이 많을까 미리 출발했다. 남자친구가 오랜만의 1부 경기라 사람이 많을 것 같다고 서둘렀다"며 "다행히 줄도 앞에 서게 됐는데 일찍 준비하기 잘했다"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관중들의 즐거운 스포츠 관람을 위해 대기줄 옆 한 켠에선 푸드트럭 점주들이 각종 먹을거리 준비가 한창이었다. 떡볶이, 어묵, 핫도그 등 종류별로 늘어선 푸드트럭들은 시민들의 허기를 책임졌다.

회오리감자 등 간식을 판매하는 푸드트럭 점주 정모(32·남) 씨는 오늘 장사 준비를 위해 잠을 한숨도 자지 못했다. 그는 피곤하지만 몰려든 사람들을 지켜보니 힘이 난다고 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일 시절일 때는 꿈도 꿀 수 없었던 풍경이기 때문이다.

정 씨는 "밤새도록 장사 준비를 하고 이곳에 도착해서 그런지 피곤하긴 하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많은 걸 보니 절로 힘이 나는 것 같다"며 "코로나19 방역 수칙이 강할 땐 장사할 곳 찾기도 매우 힘들었는데, 이제 곧 봄이 오려나 보다"고 말했다.

대기 시간이 끝나자 관중들이 경기장 응원석에 자리잡기 시작했다. 들뜬 표정으로 입장한 사람들의 모습엔 활기가 가득했다. 오늘 내가 응원하는 팀과 선수가 승리하기를, 그리고 누구보다 활약하기를 바라며 반쯤 긴장한 채로 경기 휘슬을 기다렸다.

마침내 오후 4시 30분 경기가 시작됐다. 그간 너무 오래 기다린 탓일까.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관중들의 힘찬 함성이 울려 퍼졌다. 드디어 축구특별시 대전의 성지인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8년 만의 대축제가 시작됐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신동 곡교천로 진입도로 개통
  2. 통합 무산 충남대 ‘다음 수’ 찾기 고심
  3. '행정수도특별법 제정' 마침표… 어게인 여·야 합의로 찍어야
  4.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5. 충청권 성적 촬영물 협박·강요 증가…대전 최다
  1. 대전 중학교 배정 달라진다…다자녀 첫째도 ‘선배정’
  2. [현장에서 만난 사람]정주진 연세대 국가관리연구원 연구교수
  3. 권아름 충남농기원 연구사, '제36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수상
  4. 남상호 대전대 총장, 재신임...2년 더 대학 이끈다
  5. 대전기상청·충청권질병대응센터, 폭염 대응 머리 맞대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543억 규모 ‘D-성장펀드’ 결성… 지역 벤처·스타트업 투자

대전시, 543억 규모 ‘D-성장펀드’ 결성… 지역 벤처·스타트업 투자

대전시가 창업 초기기업과 전략산업 분야 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한 543억 원 규모의 '대전 D-성장펀드'를 조성했다. 대전시는 1일 대전스타트업파크 본부에서 D-성장펀드 결성식을 열고 본격적인 펀드 운용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D-성장펀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수도권에 집중된 벤처투자를 지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추진한 '지역성장펀드' 공모사업에 대전시가 선정되면서 조성됐다. 중기부 모태펀드 350억 원을 기반으로 KAIST와 하나은행, NH농협, IBK기업은행, 행복에너지, 지엔소프트 등이 출자에 참여해 전체 펀드 규모는 543억 원..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권 4개 시·도를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견인할 충청광역연합의 권한과 재정 기반을 강화하는 특별법 제정 논의가 본격화된다. 현재 시·도에서 넘겨받은 사무를 수행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국가 권한과 재원을 확보해 충청권 공동사업을 보다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1일 대전시와 충청광역연합 등에 따르면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대전·세종·충남·충북과 충청광역연합이 참여하는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이날 4개 시·도는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위해 국회와 중앙정부에..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과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오름폭은 축소됐다. 세종은 상승 전환했으며, 충남은 낙폭을 줄였다. 전세가격은 충청권 4개 시·도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9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전 집값은 전주보다 0.01% 상승했다. 7월 중순 상승 전환한 이후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전주(0.03%)보다 상승폭은 0.02%포인트 줄었다. 충북은 0.04%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전주(0.07%)보다 오름폭이 0.03%포인트 축소됐다. 충남은 -0.03%를 기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