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 유등천 인근 경사로 형 진입로. 가파른 경사로 된 진입로로 인해 한 시민이 힘겹게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고 있다. (사진=김지윤 기자) |
경사로 형 진입로 끝 부분과 차도가 인접해 있어 교통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커 보였다. (사진=김지윤 기자) |
경사로 아래 부분 바로 왼쪽 옆에 있는 수풀로 인해 달려오는 차량을 인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사진=김지윤 기자) |
실제로 이날 한 시민은 자전거를 끌고 내려오다 속도 제어를 하지 못해 넘어질 뻔한 상황도 연출됐다.
가장 큰 문제는 해당 경사로 끝나는 지점과 차량 통행로가 인접해 있어 달려오는 차량과 쉽게 부딪힐 수 있는 위험한 구조였다. 또 수풀이 시야를 가려 달려오는 차량을 인지하기 어려운 상황.
현장에서 만난 김수찬 (55·대전 동구)씨는 "바로 앞에 농수산물 시장이 가까워 손수레를 끌고 물건을 사러 자주 오가는데 그때마다 넘어질까 불안하다"라며 "걸음이 느린 노인들이 손수레를 끌다가 놓치거나 넘어지기라도 할까 걱정이 된다"고 지적했다.
급경사로 구조로 된 진입로로 인해 이용자들이 다칠 위험이 크고 차도와 가까워 2차 사고까지 이어질 위험이 있어 지난해부터 이에 대한 민원이 솟구치고 있다. 그러나 1년 넘게 이어진 시민들의 요구에도 대전시 하천관리사업소는 제대로 된 안전 조치를 마련하지 않았다.
시민들은 2022년 6월부터 최근 2월까지 해당 구간에 대한 시정 조치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말했으나 하천관리사업소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토로했다.
제보자 A 씨는 "작년 여름부터 이곳에 대한 위험성을 담당 부서에 말을 했는데 그때마다 '조치 취하겠다'라고 답이 왔다"라며 "그러나 해가 바뀐 지금까지 달라지는 게 없다. 지금 당장 사고가 나지 않아서 심각성을 못 느끼는 것인지 시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너무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대전시 하천관리사업소는 해당 경사로에 대한 문제를 인지, 곧바로 안전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천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여러 차례 민원이 들어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라며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절기 공사 중지 기간이 끝나는 대로 바로 미끄럼방지 등을 설치해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위에서 내려다 본 계단과 경사로 형 진입로. (사진= 김지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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