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13일 종합청렴도 평가 1등급 달성으로 청렴 일상화에 결실을 맺었다고 밝혔다.
시 공무원들은 출근해 행정시스템에 접속할 때 일주일에 2번은 팝업(pop-up)으로 뜨는 '청렴 웹툰'을 읽는다.
주변에 있을 법한 비위행위, 갑질, 부조리 등을 재미있는 웹툰 형식으로 제공하여 업무를 시작하는 직원들이 청렴한 마음가짐을 갖고, 자연스럽게 청탁금지법 등 법률 지식도 쌓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시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공직자들이 일상에서 청렴을 실천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청렴 웹툰뿐 아니라 시 공직자가 직접 만들고 이를 시민들과 공유하는 '청렴 카툰 순회전시', 공직자 대상 연중 맞춤형 청렴교육 '안양청렴학당', 영화 편집본 감상 후 영화 속 실제모델을 초청해 공익신고자 보호를 주제로 강의한 '영화 속 청렴이야기' 등을 통해 생활 속에서 청렴을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꾸준히 새로운 청렴 시책을 발굴 및 추진했다.
그 결과 시는 지난달 발표된 국민권익위원회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처음으로 1등급을 받으며 명실상부 청렴 도시로 우뚝 서게 됐다.
종합청렴도는 청렴체감도와 청렴노력도를 합산한 것이다. 그 중 청렴체감도는 계약 및 관리, 보조금 지원, 재·세정, 인허가 등 시 공무원의 업무를 경험한 민원인과 공직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얼마나 공정하고 투명하게 업무를 처리했는지를 평가한 것이다.
청렴노력도는 기관의 반부패·청렴 추진체계와 실적 및 효과성을 평가한 것으로, 안양시는 특히 이 청렴노력도에서 동일 그룹 평균 점수보다 월등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
조사대상 501개 기관 중 종합청렴도 1등급은 28곳이며, 경기도 31개 시·군 중 1등급을 받은 곳은 안양시 등 2곳 뿐이다.
시의 1등급 획득 이후 시에는 인근 의왕시를 비롯해 서울(은평구), 경남(진주시), 경북(영천시)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 요청 및 1등급 달성 방법을 문의하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시도 처음부터 청렴도가 높았던 것은 아니었다. 시의 종합청렴도는 지난 2018년 4등급이었으나 2019년부터 2등급으로 상승해 3년 연속 유지해왔다.
시는 청렴도를 더 끌어올리기 위해 공직자의 자발적인 청렴 활동을 유도하고자 다양한 반부패 청렴 정책을 시행했으며, 이번 1등급에 안주하지 않고 올해도 청렴의 일상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간다.
아울러 시는 1등급 달성에 기여한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향후 청렴 업무 적극 추진을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휴가 1일을 부여했다.
13일 안양시 관계자는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반부패 및 청렴을 접하고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청렴 의식을 내재화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앞으로도 안양시는 청렴 도시라는 위상에 걸맞게 모든 공직자와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반부패 및 청렴 정책을 펼쳐 최고등급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양시는 올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청렴 슬로건, 반부패·청렴 아이디어 등 청렴 콘텐츠 공모전을 실시하고, 갑질행위 예방 및 공정한 업무지시 분위기 확산을 위해 직원 인식조사를 통한 갑질 근절 표준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현행법상 갑질 관련 주요 규정 및 사례 교육, 갑질 근절 캠페인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이 종합청렴도 평가 1등급 달성을 기념하고 있다. |
안양=김삼철 기자 news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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