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상욱 부산동구 의회의장,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역량 총동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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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상욱 부산동구 의회의장,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역량 총동원할 것"

주거환경 개선지구 일몰제 도입·망양로 고도제한 해제 시급
임기 내 초량천 제2의 청계천으로 만들 것
현장중심 의정활동, 집행부와 상생, 신뢰받은 의회 강조

  • 승인 2023-02-08 15:57
  • 손충남 기자손충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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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부산동구 의회 의장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및 실사 준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사진=손충남 기자


"2023년 동구의회의 주요 키워드는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있다. 4월 실사단 방문시 동구가 얼마나 유치되기를 바라고 있는지, 그 열망을 실사단에게 보여주기 위해 동구의회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예정이다."

4월에 진행되는 BIE 실사를 앞두고 부산에서 가장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지역은 단연 동구다. 북항재개발 2단계 지역에 들어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준비와 북항재개발을 동구 발전의 핵심으로 삼고 있는 까닭이다.

이러한 굵직굵직한 현안과 더불어 원도심 개발 등 민생의 현안까지 해결해야 하는 동구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이에 대한 목소리를 들어보기 위해 동구의회 이상욱 의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3월 말 경 동구의회는 북유럽 3국(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에 박람회 유치 홍보를 위해 순방길에 나선다. 이상욱 의장은 "동구의회는 기초의회가 할 수 있는 홍보전략을 만들어 지난해 11월 동남아 4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유치 홍보를 하려 했으나 출국 전날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인해 못했다"고 말했다.

"그때 각국 대사관을 통해 호소 서한문 전달, 한인회 방문과 대표 관광지를 중심으로 홍보 캠페인 활동 전개, 각국 언론사를 통한 호소 서한문을 전달하려고 했다"는 이 의장은 "이번 북유럽 3개국 방문 때도 같은 전략을 사용할 것이며, 더불어 각국의 기초의회를 방문해 우리의 유치 의지를 설명하고 호소 서한문도 전달하는 등 기초의회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장은 "피란수도의 역사를 가진, 인류에게 전쟁의 위험성과 평화의 중요성이라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동구 북항이 엑스포 개최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대개 엑스포를 열면 외곽 지역의 신도시를 만들어서 열리는데 북항 지역은 도심 한가운데 부산의 역사를 그대로 안고 있는 지역을 부지로 삼고 있다"며 "철도와 항만을 끼고 있고 기후 조건도 좋고 그런 면에서 경쟁력이 상당히 있다"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이상욱 의장은 동구에는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너무 많다면서 그 중에서도 주거환경 개선지구 일몰제 도입과 망양로 고도제한 해제가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평지나 상업지역을 중심으로 재개발, 개건축이 진행되는 반면, 고지대는 주거환경 개선지구로 거의 다 묶여 있어 제대로 개발도 안 돼 노후화되거나 빈집이 넘쳐난다"며 "20년이 지나면 주거환경 개선지구가 자동 해제되는 일몰제가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동구는 북항재개발로 높은 빌딩과 평지를 중심으로 재개발 재건축이 활발하게 추진되면서 천혜의 조망권을 가진 망양로 일대는 조망권이 심각하게 훼손됐다. 이에 고도제한이 의미가 없어졌다"며 "시급히 고도제한을 해제시켜 평지와 고지대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이 바뀌어야 궁극적으로 동구가 부산의 중심 지역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원도심을 제대로 개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북항재개발 2단계 사업에 부산역 철도 재배치, 원도심 연계 용지인 수정축, 초량축 개발까지 포함됨으로써 원도심과 북항재개발지역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면서도 "주거환경개선지구 해제를 위한 일몰제 도입과 고도제한이 해제되어야 원도심이 제대로 개발될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동구는 65세 이상 인구수가 28%를 넘어서면서 초고령사회 진입 기준을 훌쩍 넘어섰다"고 말한 이상욱 의장은 "최근 재개발 등으로 인해 젊은 세대들의 유입이 꾸준히 증가하고는 있으나 더 많은 유입을 위해서는 먼저 주거환경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젊은 세대들이 원하고 선호하는 교육 교육인프라가 구축되고 확대돼야 젊은 세대의 유입이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욱 의장은 "임기 중에 초량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마무리해 제2의 청계천으로 만들고 싶다"고 자신의 소망을 피력했다.

"초량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2010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부산시가 제2의 청계천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환경부의 '청계천+20'프로젝트 사업 공모에 선정되며 본격적으로 진행됐다"고 말한 이 의장은 "그러나 보상비, 설계변경 등으로 인해 2018년 준공 예정이었던 복원사업이 400m 구간을 1・2단계로 나누어 사업을 진행, 2021년 10월 예산 370억 원을 들여 1단계 316m 구간만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하천 악취 문제, 흉물 논란이 있는 초량천 입구에 설치된 조형물 등이 문제"라며 "방문객들이 찾아오는 초량천이 되기 위해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오폐수문제와 조형물 이전 혹은 철거"라고 진단했다. "이런 문제들이 해결이 되고 새로운 시설물이나 콘텐츠들이 보강되어야지만 초량천이 제2의 청계천이 될 것"이라며 임기 중에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이상욱 의장은 제9대 동구의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현장중심의 의정활동, 집행부와의 상생, 신뢰받은 의회"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를 위해 "구민의 목소리가 구정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역발전과 구민복리 증진을 위해 집행부와 동반자적 입장에서 구정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협조하며, 당리당략을 떠나 서로 간에 진솔한 대화와 이해를 통해 함께 하는 동구 의회가 되겠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지난해 7월 제9대 동구의회 의장으로 취임한 이상욱 의장은 '북항시대! 희망동구, 함께 뛰는 동구의회'를 의정 목표로 정하고 구의회가 구민으로부터 신뢰받는 한 차원 높은 선진 의회상을 정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부산=손충남 기자 click-k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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