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형(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 충주시장이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건설현장을 찾아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8일 충주시 등에 따르면 충청내륙고속화도로는 지난 2010년 추진 확정 후 36번 국도인 청주~증평~음성~충주~제천 간 57.8㎞ 거리를 신설·확장해 도내 핵심도시(청주~충주~제천) 간 간선교통망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신호등 수가 129개에 이르는 충북의 대표 간선도로를 고속화하기 위해 주요 교차로를 입체화하고 선형을 개선하는 것이 이 사업의 목표다.
총사업비 8827억 원을 투자해 청주~충주 구간은 지난 2017년 5월 착공 후 오는 2025년 5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충주~제천 구간은 이보다 1년 뒤인 2026년 5월 준공 예정이다.
그러나 고속화도로 공사를 본격화한 이후 기존 국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청주~충주 구간 운행은 말 그대로 '가시밭길'이다.
특히 입체화 공사가 진행 중인 교차로 구간은 사실상 곡예운전이 불가피하다.
날이 갈수록 운전자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으나 정부의 재정 긴축기조와 예년보다 낮은 국비 예산 증가율 등에 막혀 올해 1공구(청주 북이~음성 원남) 조기 개통도 불투명하다.
추진 기간만 12년을 넘어서면서 사업 장기화에 따른 교통사고, 환경 민원, 교통정체 등 주민 피로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 구간을 자주 이용한다는 주민 A씨는 "도로 공사로 인해 아찔했던 경험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언제까지 가슴 졸이며 운전대를 잡아야 할지 늘 걱정부터 앞선다"고 우려했다.
충북도는 구간별 개통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국토관리청에 신속한 공사 추진을 거듭 요청하고 있다.
국토관리청은 문화재 발굴이나 토지 보상에 관한 민원이 많아 공사가 늦어지고 있다면서 차량 운행 통행을 위해 부대공사는 천천히 하더라도 본선 건설공사는 최대한 서두르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조길형 충주시장은 이날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조 시장은 "충청내륙고속화도로가 준공되면 충주~청주 간 이동시간 단축으로 충주시민들의 공공시설, 문화시설 이용이 훨씬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건설사업 충주시 구간 준공이 늦어지는 일이 없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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