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회기 돌입한 대전시의회, 견제 의무 충실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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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회기 돌입한 대전시의회, 견제 의무 충실할까

10일 동안 78건 심의 예고, 2일 시정질의 6명 출격

  • 승인 2023-02-01 15:39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제9대 대전시의회가 1일 계묘년 새해 첫 회기에 돌입했다. 열흘간의 일정은 업무보고가 주를 이뤄 무난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22명 의원이 집행부를 향한 견제 의무를 충실하게 보여줄지가 관전 포인트다.

대전시의회는 1일 제26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대전시와 대전교육청의 업무보고를 받고 상임위별로 78건의 안건을 심의에 들어갔다.

송대윤(더민주·유성2) 의원 대표 발의로 본회의 상정된 '어린이통학차량 전기차 보급 확대 촉구 건의안'은 원안 가결됐다.

송대윤 제안 발언에서 "4월부터 법에서 정한 대기관리권역 내에서 경유를 사용하는 어린이통학차량의 신규 등록이 제한된다. 어린이통학차량은 출퇴근용 차량보다 운행 횟수가 많다. 배기가스와 미세먼지에 취약한 어린이 보호를 위해서라도 어린이통학차량 전기차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 어린이통학차량은 2022년 7월 기준 4397대다. 다만 1억 원이 넘는 어린이통학차량은 현재 지방자치단체 지원금으로 구매하기 어렵다. 보급 확대를 위해서라도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본회의장 풀샷
대전시의회는 1일 제26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10일간의 회기를 시작했다.
임시회 첫날 5분 발언은 모두 대전시 현안을 다뤘다. 보문산 대사지구 출입구 환경 개선과 작은도서관 활성화 방안 마련, 문화재단기금 용도 변경, 위탁 기관 선정 정보공개 여부 등이다.

이 가운데 쓴소리는 이금선(더민주·유성4) 의원이 유일했다. 이 의원은 대전시 인권센터와 청소년성문화센터 위탁기관 선정에서 제기된 문제점과 이에 대응하는 대전시의 정보공개 거부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장우 대전시장님, 수탁기관이 공정하게 선정됐다면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해 사회적 갈등을 해결해 달라"고 직격했다.

오후 2시 예정됐던 운영위원회는 20분 정도 지연됐다. 회의에 앞서 송활섭 운영위원장은 "의원님들과 운영 관련 현안을 논의하다 시간이 늦었다"며 양해를 구했다.

새해 첫 임시회 하이라이트는 2일 시정질의다. 5분 발언보다 수위를 높여 시장과 교육감에게 즉답을 얻어야 하는 만큼 날카로운 질의가 핵심이다.

총 6명의 의원이 출격한다. 김영삼(국민의힘·서구2) 의원은 갑천고속화도로와 유소년스포츠 활성화, 학교급식, 역사교육 개선 등을, 김민숙(더민주·비례) 의원은 학교 밖 청소년 지원과 학업중단 숙려제를 다룬다.

조원휘(더민주·유성3) 의원은 지족터널 도로 개설과 파크골프장 확대,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축산 부류 신설, 안산·대동 산단 등 현안을 다룰 예정이다. 안경자(국민의힘·비례) 의원은 소비자 권익보호와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 정책을, 이병철(국민의힘·서구4) 의원은 우주와 반도체 산업 육성 방안, 이한영 의원은 갑천 준설과 3대 하천변 노후 체육시설 정비, 갑천 수상스포츠 활성화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다.

회기 마지막 날인 10일에도 5분 발언이 예정돼 있으나, 신청자는 집계되지 않았다.

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은 "지역 숙원사업을 포함한 다수의 현안이 논의와 실행에 들어가는 시기다. 회부된 안건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도록 면밀하게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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