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3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 모습. 사진은 연합 |
한국수자원공사와 국가철도공단 비롯한 대전지역 공공기관들도 대부분 채용인원이 전년보다 줄었다.
대표적으로 질좋은 일자리로 꼽히는 공공기관 취업문이 더 좁아져 청년층이 느끼는 취업난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1일부터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138개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2023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를 열고 올해 신규채용 계획을 밝혔다.
올해 채용 인원은 지난해(2만5542명)보다 3500여 명 줄어들었다. 공공기관 신규채용은 2017년 2만2659명에서 2018년 3만3894명, 2019년 4만1322명으로 증가세를 보이다 이후 계속 줄었다. 기재부는 지난 몇 년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일부도 신규 채용으로 집계돼 채용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대전에 본사를 둔 한국철도공사는 사무와 기술 직무에서 1440명과 고졸 신입 160명의 채용을 계획을 발표해 공공기관 중 가장 큰 규모로 채용에 나선다. 여기에 체험형 인턴은 약 500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박람회에서 한국철도공사는 사무·기술 직무 일반정규직 1400명, 고졸 신입 200명 등 총 1600명의 신입 직원 채용을 예고했다. 지난해와 정규직 채용 규모는 같지만, 전년에는 체험형 인턴 약 1500명을 선발하기로 해 규모가 컸다.
한국수자원공사는 행정과 기술 직무에서 일반정규직 100명, 무기계약직 10명, 고졸 신입 20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체험형 인턴은 약 350명 선발한다. 지난해 수자원공사는 일반정규직 190명, 무기계약직 20명, 고졸신입 30명, 체험형 인턴 약 100명을 선발했다. 정규직 부분 인원이 110명 줄은 것.
국가철도공단은 정규직채용 규모를 밝히지 않았으며, 체험인턴만 약 150명 선발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해 국가철도공단은 일반정규직 63명, 무기계약직 32명, 고졸 신입 7명, 체험형 인턴 약 128명을 충원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폐공사는 일반정규직 36명(변동가능), 고졸신입 4명(변동가능), 체험형 인턴 약 11명을 뽑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조폐공사는 정규직 약 45명을 선발하겠다고 올해 정규직 채용인원은 줄었다.
올해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일반정규직 35명, 무기계약직 33명, 고졸 신입 5명 등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체험형 인턴은 약 30명 규모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일반정규직(신입·경력) 40명 내외, 고졸 신입 5명 내외, 체험형 인턴 약 45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박람회에서 "고용시장의 든든한 버팀목인 공공기관이 올해 2만2000명 플러스 알파(+?)를 신규 채용하겠다"면서 "그간 비대해진 공공기관을 효율화하면서도 신규 채용 여력을 최대한 확보해 예년 수준의 채용 규모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신규 채용 축소는 예견된 일이다. 기재부는 앞서 지난해 12월 공공기관 전체 정원의 2.8%인 1만2442명을 구조조정 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정원 감축 탓에 신규 채용을 늘리기 어려운 구조다. 문재인 정부에서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하면서 조직 규모가 다 커졌다. 2018~2020년 시행된 '공공기관 자율정원 조정제도'도 한몫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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