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부여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올해 신입생 수는 263명으로 지난해 321명 보다 무려 18%(58명)가 감소했다. 병설유치원도 3명 이상이어야 학급인정이 되지만 이를 충족하지 못해 5개 병설유치원이 휴원에 들어간다. 면 단위에 1개교만 있을 때 신입생 수와 관계가 없이 개원은 가능하지만 이를 충족하지 못해 불가피하게 휴원하게 된 것이다. 앞으로 5년 후면 신입생 없는 학교가 무더기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부여 관내에는 초등학교 24개교, 중학교 11개교, 고등학교는 5개교가 있다. 이중 초등학교 총 학생수는 1969명으로 올해 처음으로 1학년 신입생 수가 300명 대에서 200명대로 떨어졌다. 실제로 2022년 신입생 수는 321명, 2021년 334명, 2020년 331명, 2019년 363명, 2018년 357명이었다. 올 신입생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부터는 중·고등학교 신입생 모집도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자칫 관내 초등학교 통·폐합 여론이 불 가능성이 크다.
현재 부여초 594명, 규암초 459명, 백제초 126명을 제외하면 21개 면 단위 학교 전체 인원은 거의 2자리 숫자다. 마정초의 경우 전체 학생수는 7명 뿐이고, 옥산초와 충화초는 각각 17명, 이번에 신입생이 없는 석성초는 15명밖에 되지 않는다. 이대로 가면 앞으로 학생 수 보다 교직원 수가 더 많아질 가능성이 크다.
비단 학생수 감소는 부여군에 국한되지 않지만, 고령인구가 37.2%로 높은 것을 감안하면 인구 유입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멘토가 가능할 정도로 학생수와 교직원 수가 비슷한 만큼 부여군만의 차별화된 교육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예를 들면 1인 1악기 다루기 등 각각의 학생들이 하나라도 특출날 수 있는 집중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부여군 산하 학생들의 학력신장은 어느 부분에 있을지? 군민들은 궁금해 하고 있다. 학생수와 교직원 수를 비교하면 거의 과외수업이지만 충남 시군에서 학생들의 활약은 더딘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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