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설계] 박영순 동구의회 의장 "2023년에는 함께하는 의회, 결과로 보여드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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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설계] 박영순 동구의회 의장 "2023년에는 함께하는 의회, 결과로 보여드릴 것"

  • 승인 2023-01-12 09:55
  • 신문게재 2023-01-13 7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대전 동구의회는 지난해 연말 예산 부결사태를 가까스로 매듭짓고 새해를 맞았다. 그래서 2023년 새해 첫발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동구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마음을 먹은 순간부터 정당의 의미는 중요치 않다. 정쟁보다는 화합을 위해, 동구민과 동구 발전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의무만이 남아 있다.

'함께하는 의회' 그리고 '원팀'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보여줄 박영순 동구의회 의장의 2023년 구상을 들어봤다. 동구의회는 3개 선거구에서 선출된 9명의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 1명을 포함해 총 10명의 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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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동구의회 운영 비전은?

▲2023년에는 '함께'라는 가치 아래 진정한 협치를 이뤄내고자 한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고 했다. 동구의회는 혼자보다는 함께, 빨리 가기보다는 멀리 보고 올바르게 나아갈 것이다. 의회와 집행부 간의, 그리고 의회 내 정당 간의 사사로운 다툼을 없애고 대의를 위해 협업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임기 중 모든 순간이 중요하겠지만, 지금이야말로 서로 힘을 합쳐 지역발전을 이끌어야 할 중차대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새해가 밝았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 구민들께서 짊어지는 삶의 무게는 여전히 버겁기만 할 것이다. 올 한 해는 우리 동구민들이 다시 희망과 웃음을 되찾으실 수 있도록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며 부지런히 달려나가겠다.

-구민을 위한 정치를 위해 어떤 목표에 방점을 두고 있나?

▲올해는 구민과 더 가깝게 소통하고 더욱 전문적인 의회로 거듭날 것이다. 22만 구민 여러분이 필요로 하실 때는 언제든 의회의 문을 두드릴 수 있게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것이고, 구민들의 요구에 좋은 정책으로 응답할 수 있도록 전문 역량 강화에도 힘쓰겠다. 특히 최근 채용한 정책지원관을 적극 활용해 의정활동의 능률이 더욱 강화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제9대 의회 개원 이후 처음 맞는 새해인 만큼, 10명 의원들 모두 열의에 가득 차 있다. 지금의 다짐과 각오를 잊지 않고 성실한 의정활동을 통해 구민들께서 믿고 맡길 수 있는 의회로 다시 한번 거듭나고자 한다. 훗날 구민 여러분께서 올 한 해를 돌이켜 보았을 때 우리 의회를 대견스럽게 생각하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올해 의회에서 신경 쓰고 있는 해당 자치구 현안은?

▲동구는 인구감소 관심 지역이다. 저 또한 동구민으로서 상당히 마음 아픈 일이며, 인구의 소멸은 곧 그 지역의 소멸을 의미하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현안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인구정책에는 오랜 시간과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단순한 출산율 증가를 넘어 동구 생활인구 증가에 방점을 두고자 한다. 집행부에서 관광 인프라 구축에 더욱 힘쓰는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의회에서는 다양한 관광 역점사업들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진일보한 성과를 내기까지 의회로의 역할을 다할 것이다. 무엇보다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 지역의 주인인 주민들의 이야기가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적절한 견제와 협업을 통해 주민의 대의기관으로서의 소명에 집중할 것이다.

-연말 내년도 본예산 부결로 의회가 힘겨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지난 9월 추경 심사부터 예산안을 두고 여야가 마찰을 빚고 있는데 올해는 협치를 위해 의장으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먼저 지난해 본예산 부결 소식을 듣고 걱정하셨을 구민들께 의장으로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동구의회는 이번 일을 겪으며 '우리가 왜, 무엇을 위해 이 자리에 있는가'에 대해 다시 한번 각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 의회가 구민을 위한 원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분위기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바로 의장으로서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한다.

어떤 것이 구민을 위한 일이고 동구 발전에 보탬이 되는 일인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모든 사안을 냉정하게 따질 것이며, 그럼에도 갈등이 있는 경우에는 대화와 타협을 이끌어 '함께하는 의회'를 조성해 나가겠다. 구민 여러분께서 의회에 보내주시는 성원과 비판 모두 마음 깊이 새기고, 지금의 각오가 말뿐만이 아니라는 걸 결과로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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