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유성구가 조성사업의 하나인 봉명동 유성온천문화공원 내 온천문화체험관 조성을 두고 평행선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취재결과 현재 대전시와 유성구는 온천문화체험관 조성 위치와 건물 높이를 두고 지난해부터 협의를 진행 중이다. 체험관 조성사업은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 온천지구 관광거점 공모사업에 선정된 유성구의 유성온천지구 관광 활성화 사업 중 하나다.
체험관에는 공연·전시장, 여행 라운지, 청년 관광 창업 플랫폼, 온천수를 활용한 힐링 한방 체험장, 미디어 아트, 주차시설 등을 넣을 계획이다.
계룡스파텔과 인터시티호텔 사이에 조성 예정인 체험관 조성을 위해서는 대전시의 공원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지난해 선거 기간과 맞물려 협의가 늦어진 데다, 대전시와 유성구의 이견 차로 결론을 내지 못하고 결국 해를 넘겼다.
쟁점 사항은 조성 위치다. 법적으로 공원 내 시설 조성은 가능하다는 점에서 당초 유성구는 체험관을 녹지공간에 조성하려고 했지만 대전시는 가급적 녹지 공간을 피하자는 입장이었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미 유성온천 문화공원에 족욕장 등 시설물들이 설치돼 있고 녹지대가 남아 있는데, 현재 유성온천 문화공원에는 소나무가 식생이 잘된 상태"라며 "시설 조성으로 녹지 맥이 단절되지 않았으면 한다는 의견을 유성구에 전달했었다"고 말했다.
유성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온천문화체험관 설계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대전시와 계속 협의 중이며 이견을 좁혀나가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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