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 홍보 포스터. |
#2. 전북 순창군과 부안군은 고향사랑기부제의 타깃인 출향 인사에 집중해 답례품을 선정했다. 명절을 맞아 묘소 벌초를 위해 고향에 찾아오는 출향 인사의 불편을 덜고자 '벌초 대행 서비스'를 선정한 것이다. 제도가 시행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순창과 부안에는 벌초 대행서비스에 대해 묻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의 특성을 살린 독특한 '킬러 답례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전·충청권 지자체 중 충남 공주시·충북 옥천군의 한옥 숙박이용권이 기부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공주시는 한옥마을, 옥천군은 옥천전통문화체험관 등 지자체에서 직접 운영하는 시설을 이용해 기부자가 찾아와 관광하는 등 선순환 구조를 노리고 있다.
특히, 옥천은 이렇다 할 숙박 인프라가 없다는 단점을 역이용했다. 옥천 관계자는 "옥천은 호텔이 1곳 있지만 자랑할 만한 숙박시설이 없어 많은 관광객이 숙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며 "2020년 옥천전통문화체험관이 문을 연 이후 시설 주변 정지용 생가 등을 찾아오는 분들이 많이 이용하며 호평을 받아 선정하게 됐고 현재도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대전시와 5개 자치구는 별다른 특색이 있다고 하기 애매하다. 농산품과 공산품 일색이기 때문이다. 관광·인적자원 활용 답례품은 찾아볼 수 없다. 대전시는 앞으로 열릴 축제들과 연계해 대전만의 특색을 담은 답례품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타 시·도에 비해 특산품이 없고 특히 겨울은 이렇다 할 축제가 없는 말 그대로 비수기지만 0시 축제와 과학특구 50주년, 대전 엑스포 30주년 등 관광 상품과 연계할 수 있는 축제들이 열릴 예정"이라며 "현재도 대청호 관광과 연계된 캠핑장과 오월드 이용권 등 관광 인프라를 이용한 답례품을 준비 중이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부서 협의를 통해 특색있는 답례품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일 기자 rladuddlf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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