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김석현 영양군의장 "화합·상생하는 의회로 군민과 함께 뛸 것"

  • 전국
  • 부산/영남

[신년 인터뷰] 김석현 영양군의장 "화합·상생하는 의회로 군민과 함께 뛸 것"

  • 승인 2023-01-04 09:00
  • 신문게재 2023-01-05 7면
  • 권명오 기자권명오 기자
집무실 사진1
김석현 경북 영양군의회 의장.
지난해 군민의 기대와 바람 속에 제9대 경북 영양군의회가 출범 한지 반년의 시간이 지나갔다. 새롭게 시작되는 계묘년(癸卯年) 새해 넘치는 활력과 열정을 지닌 영양군의회를 찾았다. 제9대 영양군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당선 된 김석현 의장의 새해 포부를 들어보았다.

-새해 군민들에게 인사말.

▲계묘년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을 성취하시는 뜻깊은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영양군의회 의장 김석현입니다. 항상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시는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해 7월 우리 의회는 군민 여러분의 기대와 바람 속에 제9대 영양군의회를 출범했고 그 가운데 전반기 의회를 이끌어갈 중책을 본 의원에게 맡겨 주신 데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낍니다. 우리 의회는 지난 1991년 개원 이래 경륜과 덕망이 높으신 선배 의원님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군민의 복리 증진과 지방자치 발전을 견인 해 오며 명실 공이 영양군민을 대표하는 대의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다져 왔습니다. 이러한 꾸준한 노력과 함께 지방자치법이 32년 만에 전부 개정 돼 시행 된 첫해를 지나면서 우리 의회는 지방자치를 지탱하는 한 축으로서 보다 전문적이고 활동적이며 군민의 삶 곳곳을 살피는 의회로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창의적이고 모범적인 의회로 발전하고자 달려왔다고 감히 자부합니다.



특히, 새롭게 출범한 제9대 의회는 지난 6개월의 기간 동안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진정한 봉사자라는 인식 아래 군민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이를 대변하는 한편,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의회운영으로 신뢰와 품위가 있는 모범적인 의회의 초석을 다져왔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변화와 함께 보다 더 행복한 영양군으로 거듭나기를 소망하는 여러분들의 기대와 바람 속에 우리 의회는 매사에 화합하고 상생하는 자세로 군민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맡겨진 직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립니다.

-전반기 의장으로 취임한지 6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느낀 소회를.

▲시간이 참 빠르게 느껴진다. 처음 지방의원으로 당선 된 때나 제9대 영양군의회 전반기 의장직을 맡고 있는 지금이나 여러모로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제9대 의회를 대표하며 지역에 산재한 현안사업들과 각종 민원사항들을 처리하다 보면 더 열심히 노력하고, 더 많이 경청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러한 맥락에서 취임 초기부터 영양군의 다양한 현장에서 주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노력해왔다. 지역 곳곳에 산재해 있는 수많은 현안들을 살피다 보면 막중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거워지는 것이 사실인데, 그렇기에 더욱 지방의원으로서 지녀야 할 책임감과 전문성 함양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지금까지 동료 의원님들과 함께 열심히 연구하고 발로 뛰며 현장에 귀 기울여 왔듯이, 앞으로도 현장에서 군민들과 소통하는 의정활동을 통해 군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맡겨진 임기 가운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현재 영양군이 직면한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우리 영양군 뿐 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자치단체가 겪고 있는 인구감소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지난 1970년대를 정점으로 영양군의 인구는 다른 농촌 자치단체보다 빠른 속도로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해서 2022년 말 1만 6000선을 겨우 유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구가 많으면야 더 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보다 더 우선 해 어린 아이들에서부터 어르신들 이르기 까지 모두가 함께 머물고 싶은 지역으로 만들기 위한 고민이 우선이라 생각한다. 정부 주도의 출산정책으로 천문학적인 재정을 쏟아 부었지만 결국 대다수의 출산정책은 실패한 게 아닌가 특히, 저 출산, 교육 격차, 일자리 문제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인구 감소의 문제는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신, 숫자에 연연하지 말고 우리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외부지역과 연결하는 관계인구에 초점을 맞추되 우선 영양 군민이 행복해질 수 있는 실제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더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삶의 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대인 만큼, 우리지역이 먼저 행복하고 농촌에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면 자연스레 사람들의 발길이 하나 둘 씩 늘어나지 않을까. 관계 인구에 깊은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바로 그러한 점이라는 사실을 밝히며 새해에는 조금 더 현실적인 지역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는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

-구체적인 방안을 말씀해 주실 수 있는지.

▲아직 이렇다 할 구체적인 방안이라기보다는 우선 우리 지역의 실제 주인인 영양 군민들의 의견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제언을 참고하여 실효성 있는 정책 발굴과 제도발판 마련에 힘쓸 계획이다. 더불어, 영양군의 존립과 관련된 현안들은 우리 지역을 넘어 모두가 함께 해결 해야 할 국가적인 문제인 만큼, 본질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우리의회와 집행부는 매사에 화합하고 상생하는 자세로 서로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방자치법 전부개정과 함께 지방의회에 요구하는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하겠는데 자치분권 2.0 시대에 지방의회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앞으로 영양군의회의 나아 갈 방향을 제시한다면.

▲잘 아시다시피 지방의회는 지역민을 대변하는 최고의 의사결정기구이다. 그러한 대의기관이 주민들 위에 군림하는 모습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항상 군민의 가장 가까이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지역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가장 먼저 발견하고 가장 실효적인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진정한 군민의 대의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이에 우리 의회는 집행부와 더 긴밀히 소통하고 화합하며 상생하는 의회로 거듭나고자 다양한 채널과 방법으로 통해 영양군이 지금보다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하고 영양 군민이 지금보다 더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아울러, 의회 본연의 역할인 집행부를 견제하고 군정이 균형 있게 실현될 수 있도록 집행부 주요 정책사항들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의회로 변모해 나갈 것이라 약속드린다.

-영양군의회의 역동적인 의지와 함께 새해를 더 희망차게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끝으로 영양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제9대 의회가 출범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고 계시는 1만 6천 영양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어려움이 더해가는 참 쉽지 않은 시간임에도 희망의 끊을 놓지 않고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바라보며 열심히 노력하시는 군민들을 볼 때면 가슴 한편이 먹먹해져 올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럴 때 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일분일초라도 허투루 낭비하지 않고 영양군민의 더 나은 내일을 설계하는데 연구하고 달음질 해 나가겠다는 다짐을 하곤 합니다.

코로나 19라는 힘든 시련은 여전히 우리를 힘들게 하고 사상 최고의 물가 상승과 부동산 침체, 경제 위기로 인해 살림살이가 막막한 것이 현실입니다. 켜켜이 겹쳐진 어려움 가운데에도 우리 군민들에게 한줄기 빛이 될 정책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영양군의회 의원 모두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습니다.

군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우리 모두가 함께 머리를 맞댄다면 어둠의 터널을 지나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아 도래할 것이라 자부합니다. 제9대 영양군의회를 향한 따끔한 충고와 질책, 그리고 끊임없는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리며 새롭게 시작되는 계묘년 새해에는 영양 군민과 함께 가는 의회로 여러분들 곁에 더 가까이에서 호흡하는 의회로 변모하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드립니다.

영양=권명오 기자 km1629km@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대트랜시스 파업과 집회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 가중
  2.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4년 10월30일 수요일
  3. 충남도, 중국 장수성 등 3개 지방정부와 환경행정교류회 개최
  4. [미래인재 키우는 충남교육 참학력] 충남교육청, 인문소양교육 강화로 학생 문화 감수성 UP
  5. [사설] '안면도 개발·내포 병원', 관건은 사업성
  1. [사설] 국비 확보에 지역 '원팀' 정신 아쉽다
  2. '11만1628명 수료생 배출' 이만희 총회장 "종교탄압은 절대 안돼"
  3. 언론중재위원회 제3차 언론인 전문 연수
  4. '2024 신문이 들려주는 숲 이야기 NIE 패스포트 공모전'
  5. 정원의 설계에서 시공 및 관리까지

헤드라인 뉴스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청소년 비만율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식생활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대전 내 영양교사 인원은 전체 학교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심지어 2025년 대전 영양교사 모집인원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전국 하위권을 기록했다. 학교 내 영양교사의 공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교원 감축까지 추진하고 있어 학생 식생활 교육 공백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 내 영양교사는 184명이다. 대전 전체 학교(특수학교 포함) 312곳 중 영양교사 배치는 유치원 1명, 초등 119명, 중등 23명, 고등 36..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10월 31일 저녁 대전 동구와 충남 당진 일대에서 멧돼지 떼 출몰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과 지자체가 수색을 벌인 가운데, 당진에서 2마리가 포획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주민 피해는 없었다. 1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31일 밤 9시 52분께 당진에서 멧돼지 2마리를 포획했다. 앞서 오후 6시 45분께 동구 낭월동에서 멧돼지 4마리가 출몰했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와 대전소방이 수색을 벌인 바 있다. 곧이어 오후 7시 35분께 당진시 석문면 통정리 석문산업단지에서도 멧돼지 3∼5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산이 높은 만큼 골짜기는 깊어진다고 했던가, 대전에서도 부쩍 높아진 아파트만큼 그 아래 그늘도 깊어지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을 시행할 때 수익과 사업성이 기대되는 핵심 구역에서만 노후주택을 헐고 새 아파트를 짓고 있다. 새 아파트 옆에 낡고 노후된 주택과 상가가 그대로 남은 현장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주민들은 되살릴 수 없는 죽은 건물이 되었다고 토로하고 있다. 대규모 정비사업 후 남은 원주민의 구김살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49층 옆 2층 노후건물 '덩그러니' 대전 중구 은행동의 한 골목을 걷다 보면 49층까지 솟은 아파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