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전경. |
이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중도일보는 공공기관 통폐합 및 이전의 필요성과 효과, 이에 따른 과제를 알아보고 성공적인 통폐합 방안을 모색해본다.<편집자주>
<글싣는 순서>
상) 추진배경 및 필요성
하) 향후 과제
충남도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 및 공공기관 본원 내포 이전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현재 충남도 내 공공기관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로 재정적 부담이 커지고 있고, 특정 지역 인구 쏠림으로 지역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충남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충남도 내 공공기관 수는 총 22개 기관(체육회 등 유관기관 포함 시 25개 기관)이다. 이는 인구 1000만에 가까운 서울시(20개)와 비슷한 수준이다.
전국 평균 공공기관 수(18.5개)와 유사 재정규모인 전북(16개)과 비교해도 월등히 많은 수준이다.
이 탓에 충남도의 재정 부담은 커지고 있다.
실제 충남도 공공기관 출연금은 2018년 656억에서 2022년 914억까지 급격하게 증가(258억, 39.3%↑)했다. 도가 편성한 출연금은 약 1000억 원 규모로 충남도 재정의 1.1% 차지한다.
특정지역 인구쏠림도 심각하다.
현재 충남도 전체 인구 212만 명 중 46.7%가 천안·아산지역에 몰려있다. 당진과 서산 등을 포함하면 해당 지역들에 충남 전체 인구의 62.9%가 집중돼 있다.
반면 충남도청 소재지이자 혁신도시인 내포신도시 주변 도시(홍성, 예산)의 경우 전체 인구의 8.3%로 17.5만 명에 불과하다. 내포신도시 인프라 확대 및 지역 균형발전 추진이 어려운 이유다.
이에 충남도는 균형발전과 산하 공공기관 경영 효율화를 위해 '공공기관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충남도 출자·출연기관의 기능을 통합해 기존 25곳에서 18곳으로 압축하는 통폐합안이 나온 상황이다.
통폐합안에 따르면 ▲경제진흥원과 일자리진흥원이 일자리경제진흥원으로 ▲문화재단과 백제문화제재단, 관광재단이 문화관광재단으로 ▲청소년진흥원과 여성가족연구원과 사회서비스원이 여성가족사회서비스원으로 ▲평생교육진흥원과 인재육성재단이 평생교육인재육성진흥원으로 ▲충남연구원과 과학기술진흥원은 충남연구원으로 합치는 방안이 제시됐다.
용역을 맡은 삼일회계법인과 웨슬리퀘스트 컨소시엄은 통폐합 후 5년간 722억 2000만원의 예산 효율화와 11.4%의 기관 정원관리 효율화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통폐합안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충남도도 주요 정책 사업 동력 확보, 예산 절감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정부에서 강도 높은 공공기관 혁신을 주문한 바 있고, 이미 대구, 경북 등 타 지자체에서는 공공기관 혁신을 진행 중"이라며 "기관 통합 및 일부 기관 내포 이전 등으로 경영효율화는 물론 지역 균형발전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