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신년사] 장충남 남해군수 "남해군 제2의 출범 원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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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신년사] 장충남 남해군수 "남해군 제2의 출범 원년으로"

  • 승인 2023-01-02 11:32
  • 수정 2023-01-02 11:36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남해군 장충남 군수
남해군 장충남 군수<제공=남해군>
사랑하고 존경하는 50만 내외 군민 여러분.

2023년 계묘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모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기를 두 손 모아 기원 드리겠습니다.

2023년은 '남해대교 개통'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렇게 뜻깊은 해에, 남해~여수 해저터널 착공식까지 열리게 되니, 벅찬 감동을 뭐라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50년 전 잉태된 '관광 1번지 남해'의 꿈이 지금 막 꽃망울을 틔우려 하고 있습니다.

해저터널이 개통될 6∼7년 후에는, 관광 남해의 명성이 만개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남해의 대도약을 착실하게 준비해야할 시점입니다.

지난 시기 관행적으로 해왔던 일들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적기가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정관념이나 공리공론, 무엇보다도 행정 편의주의를 일소하고, 무엇이 진정 군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인 지를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꼼꼼하게 따져나가겠습니다.

버릴 것은 버리고,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야 할 때입니다.

지금 혁신하지 않고 개혁하지 않는다면, 지난 시기 우리가 일궈왔고, 앞으로 우리가 거둘 성과들 모두 허장성세가 될 수 있습니다.

2023년을 '남해군 제2의 출범 원년'으로 삼고자 하는 이유입니다.

'남해군 제2의 출범 원년'은 '실사구시(實事求是)' 정신에 입각할 것입니다.

투자대비 성과가 미흡한 시책, 군민의 호응을 받지 못하는 시책, 행정환경 변화로 추진 효과가 없는 시책 등을 과감하게 정리해 나가겠습니다.

지방보조금 제도도 혁신할 것입니다.

수동적이고 전시성에 머무는 보조사업은 일몰 처리할 것입니다.

반면, 군민 모두가 골고루 혜택받는 보조사업은 확대하겠습니다.

실용기조를 통해 확보한 예산은, 복지, 농수산업, 소상공인 육성 분야에 형평성 있게 배분될 것입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군민 생활밀착형 신규 사업을 추진할 것입니다.

예산 부족을 핑계로 줄이는 데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추가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재정혁신에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우리 군 전체 세입의 40.8%를 차지하는 교부세를 더 확충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섬'이라는 특성상 인구밀도가 높을 수밖에 없고, 인근 지자체에 비해 상대적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해양수산 분야의 행정수요가 많은 우리 군 특수성이 정부 시책에 반영될 수 있게 하겠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와 인구소멸 대응기금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 새로운 재원을 확보하겠습니다.

해저터널 시대를 대비한 사전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장기적인 마스트 플랜 구축은 물론이고, 대규모 민자유치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해저터널을 유치하던 때의 그 마음 그 자세로, 전심전력을 다 하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실사구시(實事求是)' 정신에 입각한 '남해군 제2의 출범 원년'을 선언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남해군을 둘러싼 대내외 상황이 심상치 않기 때문입니다.

경기 침체의 골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습니다.

정부 재정 기조는 긴축으로 전환됐고, 여러 대기업들의 구조조정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어렵게 코로나 19 위기를 극복해 왔지만, 더욱 암울한 경제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만 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위기와 기회는 항상 동시에 찾아옵니다.

주체적 역량이 강하면 위기도 기회가 될 수 있고, 주체적 역량이 약하면 기회마저도 위기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우리 군민의 '하나된 힘'과 '하나된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타이타닉'과 '아바타' 시리즈로 세계 영화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사람마다 행복의 기준은 다르겠지만, 가장 큰 행복의 조건은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어려운 일을 헤쳐나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뜻한 정이 넘치는 남해' 속에서 군민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갔으면 합니다.

큰 성취감이 우리를 반길 것입니다.

남해군의 대도약과 번영을 위한 힘찬 발걸음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어려운 시기인 만큼, 군민들의 생활 안정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겠습니다.

만 65세 이상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 가정용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보조금 지급,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 등 생활 밀착 지원을 늘려 나가겠습니다.

저수지 등 농업용 수리시설 개보수 사업, 농어촌도로 개설 및 선형개선, 마을 안길 확포장, 농배수로 정비 등 소규모 인프라 개선사업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생활 속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민생경제 회복과 농어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펼치겠습니다.

화전화폐 200억 원을 발행 하고, 소상공인 점포 환경 지원 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겠습니다.

마을기업과 사회적 기업을 육성해 취업 취약계층에게 지역 맞춤형 공공일자리를 제공하겠습니다.

농어업인 수당 지원, 농산물 가격안정화기금 운영으로 소득향상과 안정적인 수익 보장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마을 곳곳에서부터 생활복지가 실현되도록 하겠습니다.

마을행복나눔터를 운영해 '남해형 생활복지 안전망'을 만들겠습니다.

행정지원은 물론 민간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연계사업을 가동해 '남해만의 따뜻한 정이 넘치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경남도 최초 'WHO 고령친화도시 재인증'을 받은 위상에 걸맞게, 남해군에서부터 노인 복지의 새 패러다임이 시작될 것입니다.

노인 복지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규 복지 사업을 늘려가면서도 어르신들의 적극적인 사회 참여를 유도하겠습니다.

사회가 돌봐야 하는 계층이 아니라 남해의 긍정적인 기운을 후대에 물려주고, 지역사회를 지탱하는 주도층으로 다시 한 번 큰 역할을 해 주실 수 있도록 행정이 함께 하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흐르는 물은 웅덩이를 만나면 그 웅덩이를 다 채운 후에야 흘러간다(영과후진 盈科後進)'고 합니다.

힘든 장애물이 있다고 해서 피하지 않겠습니다.

군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모든 일을 순리대로 풀어가겠습니다.

올 한해 우리 남해군 공직자들은 더 깊숙이 군민 여러분들 곁으로 다가서려 합니다.

의회와의 협치를 통해 통합군정을 펼쳐 보이겠습니다.

더 겸손하고 바른 자세로 군민 여러분들의 기대에 보답해 나가겠습니다.

군민 여러분들과 함께 울고 웃는 공감행정으로, 더 큰 남해, 더 따뜻한 남해로 가꾸어 가겠습니다.

긍정적 변화의 기운이 넘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023년 계묘년 새해를 맞이하며 50만 내외 군민 여러분들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남해군 제2의 출범 원년'을 힘차게 시작합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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