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원 강진군수 |
2023년 희망찬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도 여러분의 가정에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시고 소망하는 모든 일이 이루어지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1년을 돌이켜 보면 매년 그러하듯 참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희망과 믿음을 보여 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올해는 민선 8기 군정이 그 동안의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출항하는 첫해입니다. 처음 1년이 중요한 것은 방향을 정하기 때문이고 그 길을 따라가면 강진이 가야 할 목표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군 살림살이 7000억원 시대를 열고 인구와 일자리가 늘어나는 신강진 건설을 위한 '5대 분야 60대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실행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여기에 농어업과 관광산업, 복지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 이전과는 더 차별화되고 시대에 맞는 혁신을 통해 변화된 모습을 경험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성공적인 변화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난관도 많습니다. 생산비 폭등으로 인한 농·축·수산업의 경영난은 더욱 심화될 것이며 새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는 지방정부의 부담을 한층 가중시킬 것입니다. 저도 잔잔한 물결에는 길을 살피고 거친 파도를 만나면 경쟁력을 기르는 기회로 삼겠습니다.
'일자리와 인구가 늘어나는 강진'을 만드는 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뛰고 설레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더 절박하고, 더 간절합니다. 반보의 전진이라도 소중히 여기며 오직 군민의 행복과 군정 발전을 나침반 삼아 이제 군민과 함께 위대한 여정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재정이 열악한 우리 군 처지에서 국·도비 확보와 민간 투자유치는 명운이 걸린 과제입니다. 국·도비와 민간투자 유치는 단순한 자본이 아니라 우리의 비전에 대한 검증이며 타당성을 인정받는 일입니다. 올해에도 변함없이 중앙부처, 국회, 전남도청 등을 문턱이 닳도록 방문하겠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1000여 공직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강진의 강점 자원을 활용해 5대 분야 60대 프로젝트를 도출했습니다. 사즉생의 각오로 이 프로젝트를 반드시 완성해 강진 발전 백년대계의 청사진을 확실히 그리겠습니다.
먼저 우리 군의 주력산업인 농·림·축·수산업에 전체예산의 27.3%인 1258억원을 투자하겠습니다. 특히, 소규모 영세 농가와 여성농업인이 현장에서 체감하고, 만족하는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강진 찹쌀을 지역 특화 품목으로 육성하고 쌀귀리 재배 면적 확대와 80ha의 특구 지정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6차 산업으로 키우고자 합니다. 또한, 스마트팜 시설의 확대와 보급으로 첨단 미래농업을 선도하고 강진 한우의 1등급 이상 출현율을 높여 축산 농가의 소득 안정을 도모하겠습니다.
옴천면 일대 30㏊를 토하 특구로 조성하고 강진만 패류 피해 보상 문제를 조속히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군의 역량을 총동원하겠습니다.
경쟁력 있는 자원을 활용한 관광객 500만명 유치로 소득과 일자리를 만들어내겠습니다. 'A로의 초대. Again 남도답사 1번지 강진' 프로젝트를 과감하게 실행해 강진을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에 올려놓겠습니다.
남해안 최고의 보물인 강진만을 융복합형 해양레저 관광거점 단지로 만들고 하늘 자전거길과 레일바이크를 조성해 힐링 여행지 강진의 매력을 한층 강화하겠습니다. 오감통과 강진읍 중앙로 상가를 감성과 낭만이 흐르고 활력 넘치는 음악 도시로 만들어 읍 권역 전체가 살아나는 동력으로 삼을 것입니다. 병영 불금불파 날, 수국축제 등 젊은이를 위한 새로운 축제를 개최하는 한편 강진청자축제 등 기존 축제들도 MZ세대를 비롯한 모든 연령대가 참여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다양화 해 더 많은 관광객이 찾도록 하겠습니다.
군정 최종의 목표인 '인구 늘리기'에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먼저, 빈집 정비 1000세대, 전원주택 1000세대를 조성해 도시민 유입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이를 위해 1단계로 빈집 정비 500세대, 전원주택 500세대 조성을 우선 추진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단순한 주거지 공급에서 그치지 않고 '푸소 시즌2'를 통해 경제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습니다.
지역을 이끌어갈 가업 2세나 청년들이 선호하는 정주 환경과 대안적 일자리를 제공해 인구감소를 막겠습니다. 직접적인 이주와 같이 인구 늘리기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이버 명예 군민'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사이버 명예 군민을 늘려 인구 절벽 위기를 극복하는 디딤돌로 활용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진흥재단을 설립해 생산, 유통, 홍보, 마케팅은 물론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행정 처리까지 '맞춤형'으로 소상공인을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강진사랑상품권을 총 400억원 규모로 발행하여 우리 경제의 중추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켜내겠습니다.
미래 발전의 초석이 될 SOC 확충과 투자유치로 강진을 남해안 거점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강진-마량 간 국도 23호선 4차선 확·포장 공사는 올해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무리하고 제6차 국도 건설 5개년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강진-광주 간 고속도로는 나주 지역에서 고분이 발견되며 잠시 주춤했지만 현재 71%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성전면에서 해남 남창 간 2단계 구간은 정부 건설 계획에 반영되면서 광주까지 30분 이내에 갈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강진-광주 간 고속도로가 조기에 완공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목포에서 강진을 거쳐 보성까지 연결하는 철도는 올해 강진역사를 준공하고 내년에 시운전에 들어갑니다. 이로써 철도 시대의 개막과 함께 관광객을 대거 유입할 수 있는 여건 조성으로 강진 관광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예전의 '동순천, 서강진 시대'를 다시 열겠습니다.
강진항에 다시 화물선이 취항할 수 있도록 모든 대책을 강구하고 마량에 바다낚시 어선단을 유치해 인근 상권 활성화는 물론 어민 소득과 직결되도록 하겠습니다. 10년째 방치된 성화대학교는 올해 매입한 후 최적의 활용 방안을 마련해 성전면을 넘어 강진군 경제를 다시 살리는 기폭제로 삼겠습니다.
아울러, 강진만 일원에 진도나 신안처럼 최고급 해양리조트와 제2 골프장을 민자로 유치해 남해안 관광 거점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군민 한분 한분에 대한 체감형 복지시책을 강화해 따뜻한 행복공동체 강진을 만들겠습니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 절벽과 지역소멸이 국가 문제로 대두되면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전국 최고 규모와 기간을 자랑하는 강진군 육아수당을 작년 10월부터 지급하며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또한, 공공산후조리원 이용 시 첫째 아이, 둘째 아이 구분 없이 최대 154만원을 지원하고 재택조리와 민간산후조리원 이용자는 100만원까지 지원하겠습니다.
관내 재학 중인 초·중·고생에게 지급되는 학생기본수당도 현재 도 교육청과 협의 중에 있지만 결과와 상관없이 초·중·고생 자녀를 둔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추진할 계획입니다. 여성들이 행복한 강진을 만들기 위해 일할 수 있는 곳 '여성비전센터'를 올해 완공되는 어울림센터 내에 마련하고 산후조리·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을 확대해 안전하고 쾌적한 출산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강진읍에 제2 노인복지회관과 은퇴자 노인종합대학을 건립하고 게이트볼장, 파크볼장, 그라운드 골프장 등 어르신을 위한 여가·복지 기반 시설을 대거 확충해 강진에 사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자랑스러운 향우 여러분과 공직자 여러분!
오늘 우리가 맞이하는 2023년은 다시는 오지 않을 시간이며 기회입니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카타르 월드컵 국가 대표팀 응원 최고 유행어처럼 군민과 향우분들, 그리고 전 공직자와 함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강진의 발전과 성공을 이루어 내겠습니다.
그래서 모든 군민이 삶의 현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행복한 변화를 하나하나 만들어 가겠습니다. 우리 함께 강진인의 기상으로 '일자리와 인구가 늘어나는 신강진' 건설을 위해 힘차게 전진합시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출향 인사 여러분, 그리고 너무 많은 일을 시켜서 항상 미안한 공직자 동료 여러분! 늘 고맙고, 사랑합니다.
새해에도 모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강진원 강진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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