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충남지역 모집 인원은 5900여 명으로 수시 이월 인원 감안하면 더 늘어날 전망이다.
28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29일부터 2023학년도 대입 정시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일반대학은 내년 1월 2일, 전문대학은 1월 12일까지 접수 받는다.
이번 정시모집에서는 4년제 일반대학을 기준으로 전체 신입생 중 22%인 7만6682명을 뽑는다. 전년 정시보다 7493명, 2.4%포인트 감소한 규모다. 수도권 지역 대학은 전체 신입생의 35.3%를 정시로 선발한다. 비수도권은 13.9% 수준이다.
지역별 정시전형 규모를 살펴보면, 대전 2298명(3.03%), 충남 3691명(4.87%), 충북 2480명(3.27%) 등이다. 수시 이월 인원 등을 감안하면 지역 대학들의 정시 선발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일반대 정시를 지원하는 수험생은 가·나·다 3개 군별로 1개교씩 원서 총 3장을 쓸 수 있다. 전문대는 횟수와 상관없이 지원 가능하다.
앞서 수시에 합격한 학생은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 다만,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찰대학, 3군 사관학교 등 특별법에 의해 설치된 대학 등은 수시 합격 여부와 상관없이 정시에 지원 가능하다.
지역 국립대학인 충남대는 2023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총 1480명(수시 미충원 인원 포함)을 선발한다. 이번 정시모집에 충남대는 가군 750명, 나군 730명을 각각 모집한다. 일반전형과 지역인재전형은 대학수학능력시험 100%로 선발한다. 예체능 계열 학과와 사범대학은 실기·면접고사를 포함한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므로, 실기·면접고사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지역대학들은 학생을 우선 확보할 수 있는 수시모집에 적극 나서면서 정시 모집 인원이 많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도 지역대학들은 장학금 지원과 등록금 면제, 기숙사 우선입사권 등 다양한 혜택을 내세워 정시모집에 주력하고 있다.
지역 사립대 한 관계자는 "학령 인구가 줄어가는데 다 수도권 대학 선호로 대부분 지역대학들이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각 대학별로 모집 충원을 위해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미충원에 대한 우려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시전문가들은 정시모집에서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올해도 수능도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지면서 '수학'에 강점이 있는 이과생들의 문과 지원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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