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조사위 때 증인 출석으로 나온 대표와 처장이 의원들에게 답변하는 장면. |
의회에 따르면 재단을 대상으로 한 외부감사에서 크게 12가지의 지적사항이 나왔으며, 권고사항 6건, 건수로 600건이 넘어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외부감사는 대표와 사무처장의 갈등으로 실시됐고, 이 과정에 폭로전이 이어지면서 공동체활성화재단이 존폐 위기에 놓였다.
이 같은 사태의 근본적인 책임은 재단 간부에게 있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이사장인 소명수 부군수의 안일한 일처리로 일을 키웠다는 여론이 높다. 비록 7월에 취임해 업무습득 시간이 짧았다고는 하지만 행감에서 불거진 재단의 갈등을 빠르게 처리하지 못한 것은 리더십의 부재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지난 10월 27일 행감에서 재단의 갈등과 문제점이 표출됐다. 이때 재단 이사장인 소명수 부군수가 바로 인사위를 열어 B처장의 문제점을 바로 잡았어야 했다. 또 이사회를 소집해 재단 대표의 거취도 알아봤어야 했다. 하지만 지난 20일 부여군의회 3차 조사위까지 열리기까지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아 의원들로부터 집중적인 공격을 받았다. 2개월 동안의 시간이 있었지만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은 것이다. 단지 외부감사를 의뢰했을 뿐이다.
지금까지 행감을 비롯 3차 조사까지 이뤄졌지만 아무런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금은 의회도 집행부도 재단 2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수 없다. 인사위나 이사회를 통해 거취를 다룰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금 2명은 사퇴할 뜻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법정 공방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커졌다. 따라서 조속한 시일에 인사위와 이사회를 열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현재 재단은 대표와 사무처장의 갈등으로 군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직원들은 열심히 하면서 많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두 명의 갈등으로 빛이 바래고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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